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11일 16시12분
민주당 의원 79% 성명 내고 이낙연 탈당 만류
민주당의 분열, 결국 윤석열 정권 도움 줄 뿐이다 지적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 전 총리의 탈당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의사 철회를 간절히 바라는 국회의원 일동(129명)은 이날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지금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대권 후보”라며 ”“명분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탈당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성명서를 발펴한 의원들은 “이 대표가 피습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을 떠난다고 한다. 많은 동지들이 만류했지만 끝내 신당을 창당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성명에는 도내에서 김성주, 김윤덕, 안호영, 김수흥, 이원택, 윤준병, 신영대 의원이 동참했으며 한병도 의원은 모친상을 이유로 성명에 참여하지 못했다.
의원들은 특히 이낙연 전 총리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며 당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44%에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으로 인한 전과까지 포함됐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더욱이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4년 전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국민께 당선시켜달라 요청했던 사람들이다. 스스로를 부정하면서까지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우려 목소리를 낸 뒤 “이낙연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이자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였다.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이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다.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한다고 한다”면서 “왜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지, 왜 통합 비대위를 꾸려야 하는지 많은 당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당원들의 지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전 총리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문제삼고 있는데 대해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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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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