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1월 11일 16시08분
`깜깜이' 더이상 안돼… 선거법 개정시급
매번 파행으로 치달아… 간접선거 방식 지적 여론남은 회장임기 40여일… 짧은 일정 등 우려 목소리
■ 전주상의 회장선거 진단
①전주상의 회장선거 무엇이 문제인가?
②회원자격 문턱 너무 낮아, 격 높여야
③간접선거 아닌 교황추천방식 도입해야
전주상공회의소는 회원 기업의 건전한 성장과 지역경제 그리고 지역사회의 균형성장을 도모함은 물론 상공인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변기관으로서 다양하고 광범위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같이 전주상의 회장은 전북경제 단체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책임이 막중하다. 본지는 매번 파행으로 치닫는 전주상의 회장 선거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문턱이 낮은 회원자격문제, 회장선거는 또 어떻게 치러져야 하는지 몇 차례에 걸쳐 현상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제24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임기는 다음달 20일까지로 40여일 남았다. 짧은 기간에 제25대 회장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전주상의 사무국에서는 선거일정을 지난 8일 홈페이지에 띄웠다. 하지만 선거일정이 의원들에게 공표되지 않아 깜깜이 선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단 이번문제만은 아니다. 지난 선거에서도 간접선거로 치르는 회장선거방식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향후 ‘선거법 개정’이 절실한 이유이다.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임기는 3년이다. 의식이 있는 일부 전주상의 의원들은 벌써부터 가슴이 타들어간다. 현 회장이 회장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어서다. 자칫 선거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다.
현재 전주상의 회장 선거는 간접선거로 치른다. 하지만 지난선거에서는 신규회원사가 선거를 앞두고 기존회원사의 4배가 넘게 폭증하면서 신규회원사로 등록하기 위한 회비대납설이 나오는 등 각종 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선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게 될 회원자격문제가 법정다툼으로 비화되는 등 논란이 커졌다. 급기야 25만원을 납부한 회원을 무더기로 입회시켜 공정한 선거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광주고등법원에서 직무정지 가처분을 받았다.
문제는 그 당시에 입회하게 한 대다수 회원들이 선거가 끝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회비납입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1,306명의 회원 중 많은 수가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 회원자격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전주상의 회원은 기본 회비 50만원을 상·하반기로 나눠 납부하고 있으며 선거인이 되기 위해서는 선거전 회비를 완납해야 한다. 가입기간이 3년 미만인 회원은 가입 이후 회비를 납부하면 된다.
전주상의 회장선거는 우선, 등록된 회원사 중 회장선거에 직접 참여할 90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이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한다. 단, 회장을 출마하기위해서는 1억 원을 기탁하고 납입 필증을 제출해야 한다.
익명의 한 상공인은 “회장은 누가 되든지 간에 먼저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힘써야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며 ”향후 말이 많고 탈이 많은 간접선거 방식이 아닌 ‘교황추천방식’으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경제 단체 한 관계자는 “적어도 법인 대표는 회원자격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지만, 회원이 적다고 해서 일반사업자나 그 밖의 사업자를 회원으로 입회시킨다는 것은 스스로 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말하고, “신규 회원 절반 넘게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것은 회원관리 차원에서 집행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가운데 회원들이 똘똘 뭉쳐 하나가 돼도 부족한데 나뉘어져서 서로를 비방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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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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