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1월 11일 13시38분
[금요수필]작은 소망이 이루어질 때
김형중
우리가 모르는 낯선 일본인 판사지만 그는 나름대로 설계한 ‘행복의 길’을 찾아 쉽지 않은 용단으로 ‘하고자 했던 일’을 실천에 옮겨 성취감을 얻어낸 것이다. ‘친구’라는 상호가 말해주듯이 마음을 열고 소회(所懷)를 나눌 수 있는 허물없는 친구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않았나 싶다. 누군가 말했듯이 목숨을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친구’가 세 명만 옆에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던 같다. ‘행복한 인생’의 무게는 개개인의 직업과 만족을 추구하는 색깔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양의 기준이 다르기에 같은 저울 위에 올려놓고 측정할 수는 없으리라. 행복을 느끼게 하는 ‘적敵’은 주위에 있는 것들과의 비교에서 시작된다. ‘비교’는 기쁨을 훔쳐가는 도둑이라고 했다. ‘비교’는 내가 느끼고 만족한 것, 대신에 부족한 것들로 시선을 돌리도록 강하게 유혹을 한다. 간절하게 기원했던 작은 바람이 이루어졌을 때의 그 짜릿한 쾌감은 겪어보지 않고는 그 순간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세상에는 ‘학문의 수학 공식 외에는 세상사 모든 길에 정답이 없다.’고 나는 그렇게 믿는다. 사람들의 가치관과 외모와 생각이 서로 다르듯, 우리 모두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면서 각자의 삶을 펼쳐갈 때, 밝은 시간을 더 많이 공유하는 곳에 웃는 얼굴로 서 있는 사람들이 늘어가면 좋으련만! 유혹을 과감하게 버릴 줄 아는 ’소신 있는 행동‘은 자신감을 짜릿하게 회복시켜줄 것이다. 우리에게 ‘꿈’이 있는 한 세상은 도전해 볼 만한 가치 있는 것들이 동서남북에 널려 있다.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겐 선물이 되어 나타난다고 했다. 작은 것들에 대한 만족을 느낄 줄 아는 슬기로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이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갈 때 이 사회는 어둠에서 벗어날 것이다. 오늘도 그런 설렘을 기대하면서 갑진년 청룡의 해에 따스한 햇볕을 받으면서 올 한 해를 시작해보자.
김형중 수필가는
'수필시대'로 등단. 문학박사
'하얀 흔적들' 외 3권의 에세이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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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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