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09일 16시38분
신영대, 이낙연 겨냥 “탈당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아”
민주당 의원 향해 44%가 전과자라고 힐난한 이 대표 저격정치도의 지켜라 개인적영달위한 탈당 동의못해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21대 국회 입성 직후 당 대변인을 맡아 활약한 신 의원은 이른바 뼈 속 까지 때리는 아픈 말로 저격수를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9일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자였던 이재명 대표가 피습으로 병상에 있는데 이 상황에서 탈당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먹던 우물에 침 뱉지 마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그럼에도 이낙연 전 총리는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라며 모진 말을 했다”며 “우리당 의원 대부분의 전과는 7~80년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독재정권과 싸우면서 민주화운동을 했거나 기득권층에 맞서는 시민운동을 하다 얻은 상처”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특히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아주 부적절한 발언일뿐더러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운동권 청산과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신영대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주 김대중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있었다”고 술회한 후 “문재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을 전하며 통합을 강조했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이어 “탈당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했는데 민주당으로 모아질 표가 분열되면 윤석열 독재정권의 남은 보루, 의회 권력마저 넘어갈지 모른다”며 “개인의 영달만을 위한 탈당에 냉혹한 국민의 심판만 있을 뿐 용서는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앞서 평소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여야 의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신 의원은 이상민 의원의 탈당 후 국민의힘 입당 소식에 대해서도 “이 의원이 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막무가내 비판뿐이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또한 “이 의원은 공천 때마다 이러한 작태를 반복해왔다. 2004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된 후 2008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당세가 기우니 분탕질로 자유선진당으로 줄행랑쳤다가 2012년 총선을 앞두고는 자유선진당이 어려우니 민주통합당으로 다시 건너와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당선된 후 2016년 선거, 2020년 선거까지 당선돼 5선 의원이 되었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신영대 의원은 끝으로 “민주당은 달면 삼키고 쓰면 버리는 곶감이 아니다. 국민의 냉정한 심판만이 남아 있을 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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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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