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남북 포사격 대결, 소통창구부터 열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강대강 형국 우려, 평화가 최고의 가치
남북 지금 당장 기싸움 멈추고 소통창구 열어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22대 총선 공식 출마 선언 이후 연일 남북 평화 체계 재구축을 위한 소통창구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은 8일 SNS를 통해 “심상치 않다”고 전제한 후 “역사적으로 우발적 충돌이 전쟁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며 “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남북간 증오와 9.19 군사합의 무효화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전 장관에 따르면 작년 11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윤석열 정부는 9.19 합의의 일부 효력정지를 선언했고, 북한은 곧바로 합의 무효화를 선언했다.
그는 “강대강으로 치닫는 형국에 브레이크가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미 확장억제체제 완성을 통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말했지만 억제가 강화된다고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북한이 아니라는 것은 국민이 더 잘 안다”고 우려 목소리를 냈다.
특히 “대피소에 대피한 백령도 주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보아야 한다. 세계 곳곳에 전쟁의 불길이 꺼지지 않고 강대국 사이의 대결이 맞물려 한반도 정세가 위태롭다”며 “남북 지도자는 지금 당장 기싸움을 멈추고 우선 우발적 충돌과 오판을 막기 위한 소통창구부터 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정 전 장관은 정부의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해산 방침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앞으로 나아 가기는 커녕 시계를 아예 냉전 시대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개성공단 산파 역할을 자처한 정동영 전 장관은 “우리에게 개성공단이 절실했던 것은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천이었던 동시에 서울과 수도권을 겨누고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개성 뒤로 후퇴시킴으로써 그만큼 우리의 안보를 확보하는 전략이었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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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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