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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1월 04일 14시42분

[삶의 향기]아직도 화마(火魔)가 제일 무섭다

화재 예방은 총체적 국민의 위상이며 함께 진력해야 할 중요한 과제임
아직도 봄은 저 먼 곳에 있어 난방기구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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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죄를 구원하기 위해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아기 예수가 탄생하신 성탄절이 지나간 지가 며칠이 안 된다. 세계의 80억 인구 중 25억 6천만(32%) 명(2022년 통계)이 개신교 신자 수로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 이 개신교 신도뿐만 아니라 성탄절에는 많은 세계인이 축제의 날로 인정하고 교회와 동 단체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축제에 동참한다. 우리나라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12월 초순부터 크리스마스 송이 도심 길가에서 울려 퍼지고 명동 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교회에서 아기 예수 탄생을 찬양했다. 우리나라 사자성어에 호사다마(好事多魔 : 좋은 일에는 반드시 마가 낀다.)라는 성어가 있다. 만인이 복을 받고 어려운 자에게 사랑을 베푸는 성탄절 날 경기도 군포시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층에서 아이를 이불로 말아 보듬고 뛰어내린 30대 아빠가 불행하게도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렇게 화재는 재산상의 손실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생명마저도 앗아가는 경우가 흔히 있다.

겨울철에 제일 무서운 것이 있다면 누구나 인정하는 화마(火魔)일 것이다. 이 화마는 지정된 장소나 때와 시간을 맞추어 나타나는 것이 아닌 불특정 지역과 장소에서 예고 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한 글짓기 대회와 화재 예방의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통해서 불조심 정신을 고취해 주고 있다. 학교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공립 공공장소에는 화재 예방의 메뉴 얼과 소화기가 배치되어 있다. 그런데 화재는 언제나 예상을 뒤엎고 상상도 못 한 사소한 곳에서 시작되어 대형 화재로 크게 피해를 주는 것을 우리는 자주 목격했다. 최근 작년 12월의 인천시 주차장의 대형 화재며 크고 작은 화재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우리가 모두 큰 경각심을 가지고 합심해서 주의를 기울인다면 화재사고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어떤 학자는 문명과 비례해서 후진국일수록 화재사고가 자주 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도 OECD 기준 선진국(6위)의 반열에 들어섰으니 이제는 단 한 건의 화재사고도 나지 않도록 전 국민이 진력할 때이다. 내가 아닌 우리라고 하는 총체적 국민의 위상이며 함께 진력해야 할 국민의 과제이다.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이 아직도 두 달 넘게 많이 남아 있어 화재사고의 예방은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도민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학교를 비롯한 공공의 각 기관에서는 소화기 점검 등 화재 예방 기구의 점검과 소속 인의 교육을 통한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 화재가 일어나서 다 타버린 뒤에 울고불고 한탄하며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일본군을 무찔러 과히 국민의 영웅이며 절대적 존재였던 이순신 장군과 개발시대 먹거리를 해결했던 박정희 대통령께서 제일 좋아했던 사자성어가 유비무환(有備無患 : 미리 준비되어있으면 근심할 것이 없음)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화재를 기필코 예방하는 유비무환의 지혜를 지녀야 한다. 이는 나와 내 가족뿐만이 아니고 내 이웃과 자손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위상을 위해서 꼭 필요한 필수의 정신이며 각오이다.

갑진년(甲辰年) 푸른 청룡의 해에는 우리 전라북도뿐만이 아니고 대한민국 어느 곳이나 단 한 건의 화재사고도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경건하게 기도를 드린다. /최상섭((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 전 원장. 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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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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