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1월 04일 13시18분

윤석열 대통령이 김관영 전북지사에게 잼버리의 중요성 설명



IMG
'포스트 윤석열-한동훈에서 김관영까지(지은이 황형준, 펴낸 곳 인물과사상사)'는 온라인에 공개하기에 민감한 비화들까지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어 독자들은 물론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2024년 국회의원선거는 물론 2027년 대통령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유력 인사들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바로 그들이다.

'2022년 12월에는 윤석열 대통령, 시도지사협의회 임원들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2023년 8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와 관련, 60억 원 특별교부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예산을 한 푼도 깎지 말고 다 도와줘라”라고 했다고 한다. 김관영이 잼버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자, 윤대통령이 “내가 옛날에 보이스카웃을 했다”며 관심을 갖고 호응을 해줬다는 것이다. 예산 지원은 물론 잼버리 조직위원장에 행안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포함시켰다고 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듯이 김관영이 윤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환심을 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같은 일이 전해지자 다른 시도지사가 “왜 전북만 챙겨주냐. 우리도 챙겨달라”고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김관영의 정치에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 깔려 있다. 그 스스로 ‘치어리더’를 자청하는 이유다.“우리 삶에서 원래 힘들고 지루했던 일을 그 자체로 재미있고 즐거운 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정치 지도자라면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유능한 ‘치어리더’를 자청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중략) 하지만 결국 ‘진심은 통한다’는 것이 나의 인간관계 지론이다.(14화 ‘비인간적 스펙’ 김관영의 대학 때 별명은 ‘스트립, 본문 332~333쪽)' 53세에 도지사가 된 그는 이제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주변에서 2027년 대선도전을 권유하는 이가 적지 않다고 전한다.

이 책은 온라인에 연재한 '황형준의 법정모독'의 골격을 유지하되 약 30퍼센트는 일부를 새로 쓰고 보완했으며, 2023년 연말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를 했다. 이 이야기들은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쳐서 어떤 계기로 정치를 시작했는지, 정치 입문 뒤엔 어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거쳤는지, 그리고 최종적인 정치적 지향점은 무엇인지 등이 담겨 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한국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등장인물들과의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객관적, 합리적 관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들이 보완하고 시정해야 할 지점에 대해 조언과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01-05     14면

http://sjbnews.com/80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