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1월 01일 16시28분
남원시-순창군, 청렴도 `낙제점'
권익위 평가결과 최저인 5등급전북교육청, 새만금청도 4등급
도내 공공기관 중 1등급은 전무
말많고 탈많은 남원시와 순창군이 청렴도 평가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전북교육청과 새만금개발청도 4등급 수준으로 평가됐다.
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498개 행정기관과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를 한 결과 전북지역 기관에선 유일하게 남원시와 순창군이 5등급이 나왔다.
남원시의 경우 전년도 평가 때보다 한계단 더 미끄러졌다. 시청 공무원과 민원들이 직접 평가한 청렴체감도 영역(4→ 5등급)은 물론, 그 개선을 위해 펼친 부패방지 실행노력 정도를 평가한 청렴노력도 영역(3→ 4등급) 또한 한층 더 악화된 결과다.
앞서 남원시장은 취임 후 줄세우기 인사 등을 문제삼은 공무원 노조와 끊임없이 충돌해왔고 시의회는 그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은 무소불위 전횡을 문제삼아 시장을 탄핵하겠다며 주민소환투표 청원운동을 벌이는 등 잡음이 꼬리 물었다.
순창군 또한 두계단 더 떨어지면서 최저 등급을 받았다. 평가결과 청렴체감도(2→ 3등급)는 악화됐고 청렴노력도(4→ 5등급)는 아예 밑바닥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창군은 전북도 감사에서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관내 한 체험관광시설에 설치할 체험기기를 대량 구입하거나, 부당한 농지전용 양성화 의혹 등 이런저런 문제가 적발돼 모두 30명 가까운 관계 공무원이 징계나 훈계처분이 요구됐다.
이밖에 도내 15개 지자체 중 1등급은 올해도 나오지 않았다.
전북도청과 교육청은 각각 전년도 평가때와 동일한 3등급과 4등급을 유지했다. 기초 자치단체는 김제시, 전주시, 정읍시, 부안군이 나란히 2등급으로 평가됐다.
도내에 있는 중앙행정기관인 농촌진흥청은 전년도와 같은 2등급, 세계 잼버리 파행에 신재생에너지 비리의혹까지 제기된 새만금 사업을 담당하는 새만금개발청은 한계단 더 추락한 4등급을 받았다.
공직유관단체인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국토정보공사는 2등급이 나와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전북개발공사는 한계단 낮아진 3등급으로 평가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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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1-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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