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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정성학
- 2021년 01월 24일 14시46분

자동차 생산량 70% 줄어… 기간산업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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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군산항 자동차 부두

지난 23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군산 타타대우차에서 생산된 트럭과 버스 등 수출용 상용차들이 군산항 자동차 부두에서 선적을 대기하고 있는 모습. 한 때 수출 호조세로 부두를 꽉 채웠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특히,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가까운 승용차용 부두는 타 지방에서 생산된 SUV 차량들만 가득찼다. 즉, 군산항은 타 지방 자동차 수출창고로 전락한 모양새다.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도 실적부진에 가동률 뚝

400여 협력사들도 동반 부실화 구조조정 태풍

"노사정 협의체 구성해 특단의 대책 수립해야"



■전북도의회 1월 임시회



전북 기간산업인 자동차 생산량이 70%가량 감소하는 등 벼랑 끝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자동차산업을 회생시킬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선에 이어 자동차산업까지 무너진다면 지역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우려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19년) 도내 자동차 생산량은 연간 16만2,400여 대에서 4만8,600여 대로 약 7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량 또한 7만6,800여 대에서 1만6,400여 대로 79% 감소했다. 주 요인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닫으면서 승용차 생산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로 특화된 현대차 전주공장과 군산 타타대우차의 실적 부진도 심각했다. 실제로 동기간 상용차 생산량은 40%, 수출량은 53% 각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코로나19 팬데믹 등까지 맞물려 상용차 수요가 급감한 탓으로 풀이됐다. 덩달아 완주, 김제, 익산 등에 집적화된 협력업체 400여 개사도 구조조정 태풍에 휘말렸다.

현대차 전주공장과 군산 타타대우차가 무너지면 그 파장은 전북을 넘어 국내 전체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사실상 양사가 국내 상용차산업을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현대차와 타타대우차의 자구노력은 물론 정부, 국회, 전북도 등을 향해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를 뼈대로 한 건의안도 지난 22일 긴급 상정한 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대표 발의자인 두세훈 의원(완주2)은 “대한민국 상용차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전북 상용차 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고 이로인해 노동자들 또한 희망퇴직을 강요받는 등 고용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자칫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태에 이은 제2차 산업고용 위기로 치달을 조짐”이라며 “관계 당국은 즉각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수소 및 액화천연가스 상용차 조기 상용화와 더불어 노동자 고용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현대차 전주공장 유휴부지는 로봇산업과 플라잉카 등 신산업 전진기지로 활용할 것도 요구했다. 이를위해 노·사·정협의체를 신속히 구성하자고도 제안했다.

송지용 의장도 그 시급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송 의장은 지난 19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임원진을 면담하고 “상용차산업이 흔들리면 전북 제조업과 지역경제가 송두리째 무너지게 된다”며 “지역 정치권이 앞장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는 등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용차산업 체질개선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관계 당국의 관심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상용차산업 위기론은 지난해 이맘때 불거져 확산되고 있다.

정부와 전북도는 지난해 4월 그 진앙지인 완주군, 김제시, 익산시를 이른바 ‘준 고용위기지역(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대상지)’으로 지정한 채 퇴직자 재취업 지원과 회사채 발행 보증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앞서 군산시는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지역으로 동시에 지정된 상태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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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1-01-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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