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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10월 14일 14시00분

[사설]'금치'된 김치, 대책 마련을

포장김치 품절 현상 지속
원인은 폭등한 배춧값


올 여름 긴 장마와 태풍 등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배추 가격이 뛰면서 '국민 반찬' 김치마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품절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가장 큰 원재료인 배춧값이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포장김치를 만드는 '종갓집'은 모든 종류의 배추김치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다. 배추 가격이 상승했을뿐더러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점유율 2위인 'CJ제일제당'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김치의 원재룟값이 비싼데다가 공급도 어려워지면서, 김치를 한정적으로 생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포기김치 대신 다른 김치 제품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바람에 품귀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0kg당 1만6,020원이다. 추석연휴 직전에는 2만8,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소매 가격은 현재 포기당 9,761원으로 지난해 6,934원보다 41% 올랐다. 무도 개당 3,635원으로 지난해 2,787원보다 31% 올랐다. 흔히 양념채소라 불리는 고춧가루, 마늘 등도 가격이 올랐다.

장마로 인해 배추 수급이 어렵기 시작한 8월 말부터 계속되고 있다. 김치의 원재룟값이 너무 비싸고, 공급도 어려워지면서, 김치를 한정적으로 생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 여름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배추밭이 다 망가지고, 배추 상태도 좋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뿐만 아니라 부재료인 소금, 파, 마늘, 고추의 가격도 모두 올랐기 때문에 김치 원재룟값이 지나치게 상승해 김치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장철이 돌아오면 김치 가격이 내려가리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김장철에 판매하는 김치는 장마 이후에 심은 배추이기 때문이다. 8월 말 이후에 심은 배추가 수확되는 시기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해 다음 달 초까지이다.

포장김치 업체에서 김치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배추 수급이 다시 안정적으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10월 초중순의 김치대란이 김장대란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 볼 일이다. 2모작으로 심는 가을 배추는 오는 10월 중순 이후 수확한다. 현재 유통되는 배추들은 2모작은 아니며, 7월부터 9월에 파종한 배추들이 풀리면 고랭지배추보단 훨씬 여유있는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가을 배추의 출하로 인해 배춧값이 곧 꺾이리라 예측하는 가운데, 김장철이 돌아오기 전까지 원활한 수급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농산물 수급 안정 비상 TF’를 구성, 지난 여름 기상 악화로 이어진 농산물 피해 현황과 수급 상황을 파악하고, 농업인과 소비자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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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0-10-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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