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돈봉투 의혹'-안호영 '단일화 제안'

일주일 앞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판 대혼돈 이원택 "김관영-안호영 연대해도 승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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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한 공공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김관영 도지사(왼쪽부터), 같은 시각 도의회에서 각각 기자간담회와 기자회견을 가진 안호영, 이원택 국회의원.

/정성학 기자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D-62



일주일 앞으로 다가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판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 속에 빠져들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때아닌 ‘돈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져 재선가도에 빨간불 켜졌고, 불출마설이 제기된 안호영 국회의원은 이를 부인한 채 김 지사와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겠다고 나섰다.<관련기사 2면>

김 지사는 1일 정청래 당대표가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지시한 금품살포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며 즉각 해명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해 11월 말께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댓명의 청년들과 술자리를 가진 김 지사는 모임의 끝자락에 누군가가 ‘대리기사비라도 줘야하는 거 아니냐’고 외치자 기분 좋은 분위기에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고 한다.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줄 수 없어서 거주지에 따라 2~10만 원씩 총 68만원 가량을 참석자 모두에게 나눠줬다는 얘기다. 하지만 뒤늦게 아차 실수했다 싶어 배석자한테 즉시 회수를 주문했고 이틑날 전액 되돌려받았다는 해명이다.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한 공공행사 직후 취재진에 둘러싸인 김 지사는 이 같은 해명과 함께 “저의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윤리감찰단에도 있는 그대로 말하고 적극 소명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표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당내 감찰을 넘어 경선판을 뒤흔들 대형 악재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에도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안호영 의원은 김관영 지사와 정책연대, 즉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같은 시각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그는 “반도체와 공공의료 등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공약이 많아 정책연대를 결심했다”며 “경선 후보자 등록(4일)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급작스레 불거진 김 지사의 금품살포 의혹을 놓고선 “앞서 우리는 정책연대를 논의해왔고 지금도 그런 의지가 있다”며 후보 단일화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 방향성을 놓고선 “후보 단일화를 어떤 형태로 할 것인지, 누구로 단일화 할 것인지는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직 유임을 조건으로 도지사 선거는 불출마가 유력시된다는 중앙당발 보도가 쏟아진 것에 대해선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중앙당에선 제가 국회 활동을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저 또한 상임위 활동을 전념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책연대를 염두했기 때문에 그럴(후보 단일화시 불출마 할 수도 있다)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었지, 확정적으로 불출마를 얘기한 것은 아니었다”며 재차 후보 단일화 의지를 강조했다.

반면, 이원택 의원은 두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한날 같은 곳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 도중 김관영, 안호영 후보간 단일화 시도를 어떻게 보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이 쏟아지자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고 20만 진성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며 “이미 저를 찍어주겠다는 약속자들이 많고 (그 숫자 또한) 승리할 수 있는 상당한 수준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금품살포 의혹을 놓고선 “갑자기 불거진 문제라 그 내용을 파악할 겨를이 없어 모른다. 때문에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단언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4일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자 등록을 거쳐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본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당원과 일반 안심번호 선거인단이 각각 50%씩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이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6일부터 18일까지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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