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 인산인해… 혁신당·국힘·진보당은 후보 기근에 ‘속앓이’

6·3 지방선거, 전북 야권 ‘인물난’ 속 고군분투 조국혁신당 김민영 ·유기상·임형택·이주현 등 기치, 국민의힘·진보당도 전열 정비 나서 ​

6·3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특별자치도의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의 풍경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공식 아래 도지사부터 기초의원까지 출마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반면,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진보당 등 야권은 여전히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는 ‘인물난’에 허덕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는 제3지대는 단연 조국혁신당이다.

조국혁신당은 전북에서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대항마를 자임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정읍과 익산, 군산,고창,장수등이다.

정읍에서는 김민영지역위원장(전정읍산림조합장)이 표밭을 누비며 지지세력을 넓혀가고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익산시장 선거에는 임형택 조국혁신당 익산지역위원장이 일찍이 출사표를 던졌다.

임 위원장은 시의원 출신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고인 물 정치를 타파하겠다”며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군산에서는 이주현 지역위원장이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며 민주당 강임준 시장의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장수군수 선거에는 장영수전장수군수와 김갑수 지역위원장이 후보로나서 ‘변화’를 키워드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고창은 관록을 자랑하는 유기상전고창군수도 당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국 대표 또한 지난 1월 전북을 방문해 “전북에서 민주당과 선의의 혁신 경쟁을 펼치겠다”며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도지사 후보군의 경우, 여전히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낙점하지 못해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전북을 여전히 ‘난공불락’의 험지로 분류하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한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후보군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지사 후보로는 지난 지선에서 선전했던 조배숙 의원의 등판 여부가 최대 관심사지만 출마여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뚜렷한 대항마가 부재한 상황에서 조 의원의 결단이 국민의힘 전북 선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지사 후보로 김광종 출마예정자가 지난 11일 단독 신청해 중앙당 면접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당선 가능성은 없다지만 그래도 중량감있는 후보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중앙당과 전북도당의 고민이다.

중앙당 역시 추가공모를 통해 능력과 경륜을 갖춘 후보를 찾아나서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 주변에서는 허남주 전주병 위원장, 양정무 전주갑 위원장,김성수 세무사의 후보 신청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수준에서는 군산의 오지성 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14개 시·군 전역을 채우기에는쉽지 않아 보인다.

지역구와 달리 도와 시군의회 비례대표 선거에는 출가표를 낸 후보가 적지 않다.

현행 시군의회 비례대표는 의원 정수의 10%에 해당하는 의원을 5%이상 득표한 정당에 배분하고 있어 진출가능성이 높다. 

실제 2022년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도의회에 이수진의원을 당선시키는등 전주와 익산, 군산시의회에 각각 1명씩의 비례의원을 진출시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이들 의회에 비례의원을 공천할 예정이다. 

실제로 전주다선거구와 군산 라선거구에 청년후보로 김경찬씨와 노영진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북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가교역할을 할 실무형 전문가 위주로 인재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진보당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라지역본부장이자 진보당 군산지역 위원장인 백승재 후보가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호남대통합’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백 후보는 17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립과 침체에 빠진 전북을 대전환시켜 ‘대부흥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진보당 전북도당 전권희 위원장과 강성희 전주시장 후보, 오은미 순창군수 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참석해 세 결집을 과시했다.



백승재 진보당 전북도지사 출마예정자는 지난 24일 전북도청 앞에서 ‘호르무즈 파병 반대’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강성희 전 국회의원의 존재감을 바탕으로 전주 등 전략 지역에서도 ‘강한 야당’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전주시장 선거에는 강성희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나서며 “민주당 일당 독점의 폐해를 끊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진보당은 노동자와 농민 등 핵심 지지층이 탄탄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초의원 후보들을 대거 전진 배치하며 ‘바닥 민심’부터 살피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현재 김관영 현 지사와 안호영, 이원택 의원 등 3파전 경선 체제로 확정되며 본선보다 더 뜨거운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시장·군수 선거 역시 수십 명의 후보가 몰리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이 얼마나 ‘인물 경쟁력’을 보여줄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전북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보 등록 기간이 다가올수록 야권의 인물난은 더욱 도드라질 것”이라며 “결국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 영입이나 야권 후보 간의 전략적 연대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민주당의 ‘싹쓸이’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정종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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