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지리산 남원 뱀사골 고로쇠 약수 축제가 14일 사랑의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지리산 뱀사골의 대표 특산품인 고로쇠 수액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마련됐다.
뱀사골 고로쇠는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서 채취되며, 해풍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는 우수(雨水)를 전후해 뱀사골 인근에 서식하는 지름 20㎝이상의 고로쇠나무 9만여 그루에서 채취한다.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는 해풍이 미치지 않는 지역 특성과 고지대에서 채취해 수질이 뛰어나고 단맛이 높아 전국 최고 품질로 각광받고 있다. 고로쇠 약수제는 지리산 고로쇠 약수의 우수성을 자랑하여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지역 주민들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 뱀사골 일대에서 고로쇠 약수를 채취하는 농가들로 결성된 뱀사골고로쇠약수영농조합법인이 행사의 주축이 되어 1989년에 처음 개최됐다.
뱀사골은 남원시 산내면관련항목 보기에 있는 지리산 반야봉에서 반선까지의 계곡을 말한다. 뱀사골의 지명 유래는 몇 가지가 있다. 정유재란에 불타버린 석실 부근의 배암사라는 절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지리산 북사면의 계곡으로 돌돌골이라고도 하여 물이 뱀처럼 곡류한다고 해사 뱀사골이라 부른다는 설이 있다. 또 뱀사골은 뱀이 죽은 계곡이라는 전설에서 나온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그 전설에 따르면 뱀사골 입구에 송림사라는 절이 있는데, 이 절에선 칠월 백중날 신선대에 올라가 기도를 하면 신선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었다.
이 일을 괴이하게 여긴 어느 대사가 신선대에 올라 기도를 하려는 스님의 가사장삼에 몰래 명주실과 독을 매달아 두었다. 다음날 뱀소 부근에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고 하여 뱀사골이란 명칭이 붙여지게 돼다고 한다. 그때 이무기에 죽어갔던 스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반쯤 신선이 되었다 하여 뱀사골 입구 동네를 반선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로 뱀과는 관련이 없는 비탈이 심한 사이 골짜기란 뜻의 밴샅골이 변해 뱀사골로 불리어졌다는 설이 있다. 숱한 전설과 숱한 사연을 간직한 뱀사골은 아무리 더운 여름철에도 섭씨 15도 이상 오르지 않아 피서 인파로 성시를 이룬다.
고로쇠는 오래 전부터 민간요법에 사용되어 왔다.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전쟁이 한창이던 지리산, 양국의 군사들이 격렬한 전투를 벌인 뒤 파김치가 되어 타는 갈증으로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다. 주위에는 마실만한 물이 없었는데 화살이 박힌 나무에서 물이 뚝뚝 흘렀다. 병사들은 입을 대고 그걸 마셨고, 갈증은 말끔히 해소됐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고로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 고로쇠 수액의 어원은 통일신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선대사가 이른 봄에 백운산 깊은 곳에서 도를 닦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좌선하던 도선대사가 몸을 일으키려하자 무릎이 펴지질 않았다. 대사가 다시 일어나 보려고 곁에 있는 나무를 잡자 가지만 부러져버리고 일어나지는 못했다. 그런데 부러진 나뭇가지에서 물이 나왔는데 대사는 그 수액으로 목을 축였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무릎이 펴졌다고 한다. 그리하여 대사는 뼈에 좋은 물이라 하여 ‘골리수(骨利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 지리산 전설 속 변강쇠가 허약해진 몸을 이끌고 뱀사골(마천)에서 마신 후 원기를 회복하고 500근짜리 돌을 들 정도로 강력한 정력을 찾았다는 데서 유래한 '고로쇠 수액'의 효능이 유명하다. 미네랄이 풍부해 봄철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 남원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수액 채취가 채취가 본격 시작됐다.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는 해풍이 미치지 않는 지역 특성과 고지대에서 채취해 수질이 뛰어나고 단맛이 높아 전국 최고 품질로 각광받고 있다. 고로쇠나무에서 올해 첫 고로쇠 수액 채취 작업을 시작으로 4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일 때 채취량이 절정을 이룬다./이종근 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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