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명의 농어촌 유학생이 전북 지역 각 초등학교에서 새 학기를 시작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 1학기 333명이 전주를 제외한 13개 시군 초등학교에서 유학생활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57명에 비해 76명 증가한 수치다. 농촌 유학이 처음 시행된 지난 2022년 27명에 비해 올해 12.3배 늘었다.
교육청은 학교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유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촌유학 참여 학교에서는 아토피 학생 맞춤형 건강지원과 숲체험과 전교생 1인 1악기 연주와 영화캠프 운영, 골프와 계절별 수확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으론 ▲진안 조림초 ‘아토피 학생 맞춤형 건강지원과 숲체험’ ▲순창 적성초 ‘전교생 1인 1악기 연주와 영화캠프 운영’ ▲임실 삼계초 ‘사고력 신장을 위한 독서활동과 1일 1체육 활동’ ▲정읍 이평초 ‘탄소중립 실천학교와 AI 교육’ ▲익산 웅포초 ‘골프와 계절별 수확체험’ 등이 있다.
농어촌 유학은 단순한 전학이 아니라 삶의 전환과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적 대안이다. 농어촌유학의 지리적 확장성과 파급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다. 농어촌유학은 단순히 도시 학생들이 농촌 학교로 전학해 머무는 제도를 넘어서고 있다. 도심과는 또 다른 자연환경, 공동체 중심의 교육, 그리고 작은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이 맞물리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선택 가능한 대안 교육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유학을 계기로 농촌에 정착하려는 가족이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주거 지원, 문화·돌봄 서비스 확충 등의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지역 학교의 교육 역량 강화 병행이다. 학생 수 증가만으로 학교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의 핵심은 주민과 마을 속에 뿌리를 내리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별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중장기적 교원 확보와 전문성 제고, 마을교육공동체와의 협력 프로그램 등을 내실화해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부모는 중고등학교까지 농촌유학을 이어가지 못하는 이유로 인프라 부족을 꼽고 있다. 아무래도 지역은 학원도 부족하고, 입시나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하기에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학부모 대부분이 농촌유학을 지속하기 어려운 문제가, 입시나 사교육 문제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조사나 대책 자체가 전무한 상황이다.초·중학교 연계 유학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년 간, 학교 간 연계 커리큘럼 설계가 필수적이다. 여기에다 유학생과 학부모의 신뢰 확보가 정책 지속의 관건이다. 유학의 만족도는 교육의 질뿐만 아니라 학생 생활 전반에 걸친 경험에 의해 결정된다. 기숙사나 홈스테이의 안정성, 지역민의 환대와 이해, 안전한 생활환경 등은 유학생 가족의 재참여와 장기 유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기 위한 지역 공동체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청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보다 내실을 갖추려면 지자체와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사설] 전북 농어촌 유학생 천국으로 변하다
4년새 12 증가... 333명 새 학기 시작 삶의 전환과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적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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