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주 통합을 필두로 제기된 시·군 통합론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봇물이 터지듯 하고 있다. 지역발전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추진돼야 할 행정통합이 선거용 이벤트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특히 하루가 멀다 하고 제기되는 통합론이 자칫 도민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백승재 진보당 군산지역위원장은 지난 17일 “전북, 전남, 광주가 하나로 통합되는 호남 대통합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회견에서 제기한 주장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에 참여한 박정희 전 도의원은 새만금권 3개 시·군 통합을 제시했다.
3선 도전에 나선 강임준 군산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새만금권에 익산을 포함한 4개 시·군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새만금권 통합론에 거부감을 보여온 김제시의회는 “농업 중심지로서 김제의 정체성을 지키려면 홀로 버티는 게 능사가 아니라 더 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라며 김제 전주 통합론을 들고 나섰다.
이에 그동안 완주군과의 통합을 촉구해온 전주시의회가 김제시의회의 제안에 “환영한다”며 화답하고 나섰다.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는 행정통합론은 이른바 정부의 5극 3특 균형발전 정책에 전북도 탐승해야 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것이다.
시군통합, 혹은 행정 광역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고 지역발전의 촉매제가 될 게 분명하다.
하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추진해야 할 통합을 선거용 이벤트로 활용하는 게 역력하다. 호남권 대통합만 하더라도 이미 광주전남통합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서 나온 것이다.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대다수 통합주장이 통합에 따른 편익이나 발전방안 같은 시너지효과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웃음거리가 될까 두렵고 걱정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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