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국의집이 부안 해삼찜과 김제 토속 종어가 구이로 선보인다.
K푸드의 정수를 선보이는 ‘한국의집’이 11일 개관했다. 한국의집은 1957년 영빈관의 기능을 수행한 이래로 전통음식과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한국의집은 앞서 재개관을 알리며 궁중음식 다이닝 봄 메뉴를 공개했다. 이번 봄 메뉴는 봄철 바다와 산의 풍미를 담은 다양한 요리들로 구성했다.
고조리서 ‘시의전서’(19세기 말 쓰여진 조선시대 요리서로 당시 상차림 등 100여 가지 이상의 음식 조리법이 기록됨)와 ‘규합총서’(조선후기 여성의 생활 지식과 음식 조리법을 정리한 책으로 궁중·반가 음식 조리법과 식재료 활용법이 구체적으로 기록됨) 등을 참고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궁중음식을 완성했다.
먼저 만찬 메뉴에서는 김제에서 복원된 토속 어종인 ‘종어’(宗魚)를 활용한 ‘종어구이’를 선보인다. 종어는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에 오르던 귀한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랜 세월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복원된 어종이다. 한국의집에서는 종어의 껍질은 가볍게 데쳐 결을 정리하고, 살은 탄력을 살려 불에 구워 담백한 맛과 은은한 불향을 더했다.
예로부터 귀한 보양식 재료로 여겨졌던 해삼을 활용한 ‘해삼찜’도 마련했다. 해삼은 몸이 잘려도 다시 재생되는 왕성한 생명력으로 인해 동양의 전통 의학에서 귀한 약재로 여겨졌으며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 관절 건강 등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다. 한국의집의 해삼찜은 참해삼을 깨끗이 손질해 한치와 새우살로 속을 채우고 쪄서 부드럽게 익혀냈다. 해물 육수에 들깨가루를 더해 해물의 감칠맛과 들깨의 구수한 향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완성했다.
해삼찜은 부안 해삼 활용했다.
이와 함께 봄 바다의 깊은 맛을 담은 거제·사천의 코끼리조개를 활용한 ‘코끼리강회’, 산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가평의 두릅으로 만든 ‘두릅전병’ 등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계절 주안상도 마련했다.
전북 농생명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정부의 K-푸드 세계화 전략과 맞물려 전북을 ‘농생명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은 지역의 산업 구조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27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인 밝힌 전략을 토대로 전북도가 구체적인 실행에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다.
이와 함께 전주비빔밥과 임실치즈, 순창 장류 등 지역 대표 식품을 수출 전략 상품과 관광 콘텐츠로 연계해 ‘먹는 관광’을 산업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통 장류 소스 상품화와 국산콩 기반 전략 상품 개발을 통해 미식과 관광, 농촌체험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음식 축제에서 전북 대표 음식과 스포츠 K-Food를 선보인다. 전북이 보유한 K-Food와 스포츠, 문화 역량을 결합해 국제 무대에서 맛과 식문화를 지구촌에 알린다.
전북은 예로부터 만경강과 동진강이 흐르는 풍요의 들녘을 바탕으로 우리 전통 식문화를 지켜온 ‘식(食)의 본향’이다. 전북의 강점은 농업 생산 기반뿐 아니라 음식 문화와 지역 브랜드 자산에도 있다. 전주비빔밥과 임실치즈, 순창 장류같은 지역 대표 식품을 관광과 연계해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면 K-푸드 세계화 흐름 속에서 전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전주비빔밥축제,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등 식품문화 자산을 활용, 전북을 찾는 관광객이 오감으로 K-푸드를 경험할 수 있는 식품문화·관광 융복합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사설]K푸드의 중심 전북, 음식을 잘 활용해야
서울서 김제 '종어구이' 와 부안 '해삼찜' 선뵈 한국의집에서 궁중음식 다이닝 봄 메뉴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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