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그 성과와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을 놓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새만금권은 예고대로 현대자동차그룹 투자 유치를 성사시켜 환호성을 터뜨린 반면, 전주권은 시·군 통합과 올림픽 지원 등 주요 건의사항이 언급조차 안돼 침울한 표정이다.<관련기사 2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달 27일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부처, 전북자치도 등 관계기관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새만금에 총 9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을 피지컬AI, 로보틱스, 그린수소 등 3대 첨단산업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디딤돌 삼아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는 당장 내년부터 시작되고 대다수 3~4년 안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파급 효과 또한 그만큼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새만금에서 시작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중추적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약 16조 원에 달하는 경제유발 효과와 7만 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큰 결단을 내려준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현대자동차 그룹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렵고 과감한 결단에 정부는 더 과감한 지원으로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투자가 기업의 지역 진출을 이끄는 최고의 모범 사례가 되고, 나아가 기업과 지역에 더 큰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관가 또한 환영 논평을 줄줄이 쏟아냈다. 40년 가까운 ‘희망고문’ 끝에 드디어 새만금 개발사업이 본격화 될 것이란 기대다.
반대로 전주권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대 관심사인 전주·완주 행정통합 지원,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전주권 건의사항은 하나같이 거론조차 안된 탓이다. 심지어 전국적 지지를 받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계획조차 이렇다할 언급 자체가 없었다.
당초 전북자치도는 새만금 투자협약 직후 이 대통령 주재로 전북대 전주캠퍼스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즉 도민과의 공개 토론회에서 그 해법이 제시되지 않겠냐며 기대해왔다.
하지만 주요 정부부처 장관들이 발표한 전북지역 미래 비전에는 아무 것도 담기지 않았다. 국토부의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산업단지 조성계획, 농식품부의 K-푸드 세계화 계획, 기후부의 재생에너지 확산계획 등이 전부다.
이 대통령도 전주권 현안 만큼은 유의미한 발언이 없었고, 도민들 또한 토론회 내내 별다른 질문을 하지않아 완전히 논외로 밀려나버렸다.
전북도는 못내 아쉬운 모습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타운홀 미팅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 대책이 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올림픽이나 행정통합 등 주요 전주권 현안과 관련된 주관부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데다, (대통령 답변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도민들 질문 또한 무작위로 받다보니 빠진 것으로 생각된다”며 “관계부처나 청와대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 만큼 전주권 현안 또한 조만간 좋은 답변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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