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와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 주민들이 25일 군청 앞마당에서 삭발식과 함께 결사저지 의지를 다지고 있다.<관련기사 9면>
/완주=윤복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도민들과 타운홀 미팅, 즉 공개 토론회를 예고한 가운데 전주권 행정통합 성패도 분수령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5일 도청에서 창업정책에 관한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 석상에서 답보상태인 전주시와 완주군간 통합에 있어서 그 마지노선은 언제라고 보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당초 목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 전에 완주군의회로부터 (통합) 의결을 받는 것을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작업해왔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단, 마지막 희망의 끈은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날(24일) 처리될 것으로 보였던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등 3대 초광역권 통합법 제정이 이런저런 진통 속에 늦어지고 있는데다, 일부 지역은 급작스런 국민의힘 반발에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돌발변수가 생긴 만큼 전주권 또한 시간적 여유가 좀 더 주어진 셈이란 얘기다.
김 지사는 이 같은 변수를 놓고 “만약 3대 초광역권 통합법이 국회를 통과할 즈음까지 우리가 (전주권 통합안 합의를) 해낸다면 마지막 막차로 같이 갈 수 있는 찬스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굉장히 녹록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전북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 지사는 “당초 지난해 12월 중순 예정됐던 타운홀 미팅이 두달 가까이 연기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주 완주 통합 문제였다. 대통령이 이 부분에 관해서 너무 강력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해보자 해서 연기를 한 것”이라며 “이번에 어쨌든 대통령이 오시면 여러가지 전북의 미래산업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하실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완주쪽 반대진영도 25일 삭발과 함께 배수의 진을 쳤다.
완주군주민자치연합회, 완주전주통합반대완주군민대책위원회, 완주군수 선거 출마예정자들은 이날 완주군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군민들 동의없는 통합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결사저지를 결의했다. 또한 찬성진영을 향해 통합 포기 선언을 종용했다.
유의식 완주군의장은 “지방자치는 중앙 권력의 의중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것인 만큼, 완주군민은 누군가의 정치 일정에 맞춰 입장을 정리해줄 대상이 아니며, 의회의 판단 또한 외부 압박이 아니라 군민의 뜻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반발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선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 전주권 통합 찬반논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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