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고창장애인자립생활 지원센터 천옥희 센터장, 새로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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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생활 공간 확보와 자립생활은 행복한 공동체의 필수이며 민주 국가의 척도이다”

자립생활은 IL(Independent Living)로 표기해, 타인의 개입 또는 보호에서 벗어나 장애인이 주체가 되어 자기 선택권과 자기 결정권을 가지는 것.

IL센터는 지난달 '중증장애인 동료상담사업' 공모에 3년간 선정돼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고창지역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동료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이는 동료상담가 5명을 양성·운영해 중증장애인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기초, 기본, 심층의 3단계로 체계적인 동료 상담을 제공, 자립생활에 대한 동기와 자신감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둔다.

천옥희 센터장은 “동료상담은 같은 경험을 가진 동료와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변화의 계기를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다”며 “연 15회 상담과 회기당 참여비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현성(59) 동료상담사는 자동차판매 서비스업에 일하다가 31세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오른쪽 편마와 언어장애를 겪으며 우울한 삶 속에서도 장애인복지관 정종만 관장의 권유로 마침내 상담사로 거듭나며 행복한 가정과 삶의 희망으로 웃을 수 있었다.

이들은 자조모임을 통해 파크골프를 비롯해 보치아, 하모니카, 전통민요, 공예, 사진수업, 어울림(장애인 인식개선 UCC촬영), 위풍당당(취업 면접대비), 환경 살리기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분야 최낙준(30)씨는 지적장애와 기면증 등으로 시달리고 있지만 가족과 동료, 장애인센터의 도움으로 7년째 군청 소속으로 일하면서 적금 들고 역사박물관과 산책도 자유롭게 즐긴다.

한편, 지난 2023년 전북 최초로 ’장애인 권리형일자리‘ 사업을 추진한 고창IL센터는 편견 해소와 시설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동리 시네마 리프트 설치와 관통도로변 방지턱 없애기 등 잰걸음이다.

장애인 권리형일자리분야 이형길(39)씨는 고교시절 교통사고로 척수손상과 하지마비의 청천벽력을 당했으나 정종만 관장 등 관계자의 도움으로 대학에서 사회복지사 취득과 16평 아파트까지 구입, 장애인 인식개선 등의 전국적 정보공유뿐만 아니라 시군 예산 확보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비장애인들은 무심코 지나버린 장애인의 필수 시설, 장비, 인식 등에서 죄를 짓고 있는 것.

최근 70여명의 활동지원사가 90여명의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제공 및 20여명의 가사간병 방문지원 서비스, 50여명의 아동발달 재활치료서비스 제공 등은 행복한 고창만들기의 주춧돌인 셈이다.

공정한 사회의 보물 같은 장애인자립생활을 위해서 뛰는 (사)한두레장애인자립생활협회 정종구 협회장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사회로부터 차별받지 않도록 다양한 복지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우리 모두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라고 강조했다.

고창군 장애인 인구는 10% 정도이며 혼자서 활동할 수 없는 심한장애인은 2천여명에 이른다.

이제는 이들이 호흡하며 행복을 누릴 ’장애인 체육관‘ 및 ’장애인 평생학습센터‘ 등 다양하고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실정이다.

묵묵히 10여년간 성장과 희망을 쌓아 올린 천옥희(49. 사진) 센터장은 “오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며 이를 위해 나흘전에 고창문화의 전당에서 ’장애인 인식개선공연‘에 꼭 오셔서 하나가 되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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