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용인 반도체 새만금에 옮겨라"

27일 전북방문 앞두고 송전탑 파문 결자해지 여론 수도권 반발 이겨야 RE100과 5극3특 균형발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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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방문을 예고한 가운데 이른바 ‘에너지 식민지화’ 논란을 촉발한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분산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송전탑건설백지화전북대책위원회는 24일 논평을 내고 “전북은 더이상 수도권의 전력 식민지가 아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내란정부의 유산인 송전탑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용인 반도체 산단을 재배치하면 송전선로 갈등은 최소화될 것”이라며 “이제는 용인이란 잘못된 단추를 풀고, 전기가 풍부한 새만금으로 반도체 산업의 물길을 돌릴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계획은 용인 반도체 산단 재배치가 정답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표준인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달성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자,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5극3특(초광역권 5곳·특별자치도 3곳) 정책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정현 전북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불법 계엄이란 헌정 유린의 혼란기 속에 졸속 승인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초고압 송전탑 무더기 건설계획은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기후위기 시대 RE100을 달성하고 지방시대를 여는 유일한 길은 바로, 반도체 산업을 재생에너지 생산지에 전면 재배치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내 정관가 또한 연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윤준병(도당위원장), 정동영(통일부 장관), 안호영(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이성윤(중앙당 최고위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김관영 도지사는 지난 4일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5극과 3특간 균형발전을 위해선 전북을 포함한 3특에도 최소 10조원 이상의 국가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전북이 생존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도권 반발 또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예정자인 한준호(경기 고양을)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문제를 놓고 “대한민국 반도체가 지금 용인에서 멈춰 서 있다”며 “더는 호남 이전과 같은 지역안배 논리로 전략산업을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이고, 시간이 곧 경쟁력”이라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는 어떤 이유로도 지체돼선 안 되며, 원안대로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경기 남부권에 2047년까지 총 622조 원을 투자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착수해 논란을 일으켰다.

기본적인 전기와 물조차 자체 공급이 불가능해 전북과 전남 등 지방 곳곳에서 끌어가겠다고 나선 탓이다. 정부 또한 이를 지원하겠다며 경부고속도로 10배(3,855㎞)에 달하는 송전선로 신설,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 9월 설계수명(40년)을 다해 폐로가 예정됐던 한빛원자력발전소 1·2호기 수명 연장 등을 추진하고 나서 파문을 일으켰다.

초고압 송전탑 경유지에 사는 전북과 충남 주민 1,700여 명은 문제의 송전망 구축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법정다툼도 한창이다. 전국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지 중 하나인 전북의 경우 반도체 산단 이전을 포함한 전략산업 재배치도 요구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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