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도당은 이번 공천의 기조를 ‘원칙 중심의 검증’과 ‘룰에 따른 경선’으로 정하고, 과거 논란이 됐던 자의적 컷오프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적격 판단은 엄격히 하되, 검증을 통과한 후보를 공관위가 임의로 정리하지 않겠다”며 “최종 선택은 당원과 도민의 몫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공관위 재량으로 후보군을 대폭 압축해 온 과거 방식과 선을 긋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자격심사 단계에서 통보된 인원은 ‘예외 없는 부적격’ 대상과 추가 판단이 필요한 정밀심사 대상자로 구분된 상태다.
도당은 향후 약 2주간 예외 인정의 세부 기준을 먼저 확정한 뒤, 그 기준에 따라 정밀심사 대상자에 대한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특정 인사를 구제하기 위한 선별적 기준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사전에 공개 가능한 원칙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예외가 인정되더라도 불이익은 불가피하다.
도당은 경선 참여 자격을 부여하더라도 사안의 경중에 따라 최대 20% 범위 내 감점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적격 사유가 일부 해소됐다고 해도 아무런 제재 없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와 당의 기조를 반영한 도덕성 기준 강화도 눈에 띈다.
다주택 보유자는 원칙적으로 부적격 대상에 포함하되, 상속이나 농촌 주택 등 불가피한 사유가 인정될 경우 정밀심사를 통해 예외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단순 보유 사실뿐 아니라 취득 경위와 실거주 여부 등도 종합적으로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선 방식은 단계적 압축 구조로 설계됐다.
예비경선을 통해 일정 비율로 후보를 추리고,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공관위가 인위적으로 후보 숫자를 제한하기보다, 당원·도민 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를 정리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천 일정도 구체화됐다.
후보자 접수는 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서류 검증과 자격 심사를 거쳐 3월 초부터 본격적인 서류·면접 심사에 돌입한다.
3월 중순에는 기초단체장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으며, 3월 18일부터 4월 15일까지 예비경선과 본경선, 결선투표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재심은 결과 발표 후 48시간 이내 신청할 수 있고, 최종 공천 확정은 4월 중순을 목표로 한다.
전북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공천 방식이 ‘관리 중심 공천’에서 ‘참여 중심 공천’으로 전환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당 지도부가 내세운 ‘철저한 검증과 최소한의 컷오프’ 원칙이 실제 심사 과정에서 얼마나 일관되게 적용될지가 향후 경선 판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정종인기자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 본격 가동…“검증은 엄정, 선택은 경선으로”
임의 컷오프 지양·예외 기준 사전 확정…3월 18일 경선 돌입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