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선거, 현역프리미엄대 명청 대결구도

-김관영 재임시 업적으로 재선의지 -안호영 이원택은 명청대결구도 -현역 지구당위원장 지지세 확보가 관건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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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귀성객과 주민들에게 자신을 알리려는 현수막이 거리마다 나붙어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도지사 선거. 6월 선거를 앞두고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4명, 김관영 지사가 지난 4년 업적을 내세우며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3선의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이원택 의원(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역시 민주당 공천장을 받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광역단체장 공천은 도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여론조사와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하는 방식. 권리당원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이 자격을 가진다.

현역 단체장은 이미 평가를 끝낸 것으로 알려진 중앙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반영해 컷오프, 또는 페널티를 적용하게 된다.

역대선거의 투표 결과와 최근의 정당 지지세를 보더라도 전북은 민주당 공천장이 당선을 보증하는 보증수표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들 4명의 후보 모두 민주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고, 국민의힘이나 조국혁신당등 다른 정당 후보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 것도 이를 반영한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관영 지사는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 김 지사는 재임 기간 특별자치도 승격과 기업 유치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서울이라는 큰 벽을 넘어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된 것도 김 지사의 손꼽히는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여러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 앞서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의 민주당 공천 후보 결정에 강점인 것은 분명하다.

안호영 의원은 지난 2일 전격 선언한 전주 완주통합추진을 승부수로 삼고 있다. 전주 완주통합을 연결고리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과 피지컬AI 완주산단 유치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김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내걸고 있다면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은 이른바 명 청 대결 구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안의원은 친명, 즉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교분과 지원을, 이 의원은 친 정청래 대표를 앞세우고 있다.

안 의원은 친명뿐 아니라 도내 지역구의원들의 지지에 승부를 걸고 있다. 여론조사, 특히 권리당원의 표심은 지역구 위원장의 입김이 세다는 건 알려진 비밀.

현역의원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반 유권자의 표심을 모을 수 있는 것도 사실.

안의원은 지난 2일 전주 완주통합 선언을 계기로 전주를 지역구로 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성윤 최고위원이 사실상 지지를 공개 표명한 상태다. 정 장관은 경륜이나 현재 민주당 내 영향력으로 볼 때 도내의원들의 좌장이어서 그의 지지가 갖는 영향력은 크다.

지난 4일 도내 현역의원이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도 안 의원에게는 천군만마가 됐다.

이날 회견에서 의원들은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결정적 골든타임에 전북이 다시 소외돼서는 안 된다"라며 3특(전북·제주·강원) 특례 확대와 최소 10조 원 규모의 국가 투자를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했는데 반도체 특구 새만금 이전과 피지컬 AI를 매개로 안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이원택 의원은 이른바 친청 후보임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가진 자신의 저서 '이원택의 진심' 출판기념식에 정청래 대표가 직접 참석한 것에 크게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정 대표의 축사도 자신이 가진 위상과 지지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2일 이의원의 출마 선언에 앞서 김제를 방문해 재래시장을 함께 돌기도 했다.

이 의원이 친청을 강점으로 삼는다면 안호영 의원은 친명 인맥을 숨기지 않고 있다.

실제 안호영 의원의 ‘호영호재’(팬클럽) 발대식은 지난해 12월 15일에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박찬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지지와 지원을 표명했다.

정헌율 시장은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3선 익산시장을 지낸 경륜을 앞세우며 지지율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설 명절 직후 공천신청을 낸 후보자 면접을 실시하는 등 공천작업을 서둘고 있다. 3월 중에는 공천자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 달여 지시세 흐름과 지역구 현역의원들의 지원 여부에 공천장의 주인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서울=정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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