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창]여러분은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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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우리 지역 전주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골목골목에 녹아있는 그 시절의 이야기, 전주천과 만경강을 따라 걷다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풀과 나뭇잎,

봄이 되면 분홍빛 벚꽃들이 곳곳에 만개하고, 가을에는 전주향교에서 노란 은행잎으로 가득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 계절의 변화가 기대된다. 어디를 가도 맛있는 전주의 음식 문화와 전주의 색을 살려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치는 문화예술인들 또한 이 도시를 자랑스럽고 특별하게 만든다. 전주는 단순히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정체성이 축적된 도시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최근 4년 동안, 전주의 이러한 가치가 훼손되는 일들이 반복되었다. 방향성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일부 축제들, 충분한 논의 없이 진행된 전주천 ·덕진공원 벌목과 갈대·물억새 제거 그리고 메타세콰이어 강전지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풍경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자연은 도시의 배경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직결된 공공 자산이며, 도시의 품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무너진 도시 관리의 체계를 다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공공 수목 관리체계와 도시녹지 정책 전반에 대한 서면질의를 통해 과도한 전지의 문제를 지적하고 사전 협의 절차 부재, 중장기 관리계획의 미비, 이로 인해 전주시의 생태·도시수목 정책에 대해 추락한 시민 신뢰 문제를 짚었다. 이는 단순히 나무 한 그루의 생존 여부를 넘어, 도시가 자연을 어떤 기준과 철학으로 대해야 하는지, 시민이 사랑하는 정원도시 그리고 탄소중립도시를 넘어 시민의 건강권이 지켜지는 생태도시를 위한 근본적인 질문이었다. 질의 이후 녹지국은 도시 수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고 부서 간 협업 체계도 강화하기로 하였다. 향후 필자는 해당 매뉴얼을 조례에 반영함으로써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졸속으로 추진되어 논란이 되었던 ‘전주 미친축제’에 대해서는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하였다. 그 결과 축제 운영에 대한 평가 체계가 마련되는 등 개선의 기반이 만들어졌다. 지난 1월에는 전주시 공공 캐릭터가 총 11개로 난립하고 있음에도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대표 캐릭터가 부재하여,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정체성이 흐려지고 있는 문제를 5분발언을 통해 제기하였다. 아울러 캐릭터 리뉴얼, 신규 개발, 통합 등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통해 ‘전주의 얼굴을 하나로 정비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캐릭터의 방향성과 정비 방안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만성동 공원 내 전주 최초 음악 놀이터를 도입하고, 시민들이 뛰놀고 휴식할 수 있는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등 아이와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자연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한 활동도 이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자는 도시를 설계하는 책임감과 애정을 바탕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왔다.



필자가 지향하는 도시는 분명하다.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면서도 사람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집 가까이에 공원이 있어 일상적으로 산책하고 휴식할 수 있는 도시, 때로는 간단한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허락되는 도시이다. 관리의 대상이 아닌 존중의 대상으로 자연을 대하며, 도시의 철학과 가치가 하나의 브랜드로 분명히 드러나는 도시, 문화예술로 먹고 살 수 있는 도시, 영화산업과 금융도시가 대표되는 도시,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다.



이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주가 전주다움을 지켜가며 시민들이 더 사랑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여러분은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은가. 여러분이 꿈꾸는 도시는 어떤 모습인가. 애정을 담아 함께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가자. 모두가 살고 싶은 우리의 도시를 위하여.”/신유정(전주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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