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AI-구제역-ASF' 초비상

3대 가축전염병 동시다발에 차례상 물가까지 들썩 정부-지자체, 민족 대이동 앞두고 차단방역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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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도동 거점소독초소. /새전북신문 DB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3대 가축 전염병이 동시다발 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북은 사상 처음으로 ASF마저 발생해 발칵 뒤집혔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3일 간부회의를 열어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비롯해 민생부담 완화와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노홍석 행정부지사 또한 간부회의 직후 곧바로 도·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어 주요 도정 현안을 숙의하는 한편 철저한 축산업계 방역을 주문했다.

현재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가들은 AI 확산세에 초비상이다. 올겨울 들어 AI 확진 사례는 전국적으로 모두 38건, 이 가운데 전북은 고창, 남원, 익산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한우 농가 또한 마찬가지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한우와 육우 240여 마리를 키우는 인천 강화군의 한 농장에서 올 들어 첫 구제역이 발생한 탓이다.

양돈 농가, 이중에서도 전북 양돈업계는 ASF 차단 방역까지 엎친데 덮쳤다. 줄곧 ASF 안전지대로 꼽혀온 전북에서 사상 첫 확진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일 밤 돼지가 갑자기 죽었다고 신고한 고창지역 한 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이 같은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해당 농장은 국내에 ASF가 유입된 2019년 9월 이후 전북지역 첫 확진 사례로 기록됐다.

덩달아 장바구니 물가 또한 들썩이고 있다. 닭, 돼지, 소를 중심으로 대규모 살처분이 꼬리 문데다 명절 특수까지 맞물려서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에 따르면 전주지역 주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10여 곳을 조사한 결과, 1월 4주차 소비자가 기준 닭고기(1㎏)는 평균 9,397원에 판매돼 전년 동기대비 2.2%(+202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 삼겹살(600g) 또한 1.6%(287원) 오른 1만7,687원, 한우 불고기(600g)는 8.9%(2,672원) 뛴 3만2,745원에 판매됐다. 이 같은 오름세는 전국적으로도 엇비슷한 실정인데다, 자칫 대목장이 가까워질수록 가팔라질 조짐이다.

당국은 즉각, 민족 대이동이 펼쳐질 설 명절 연휴 3대 가축 전염병이 대유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차단방역에 비상을 걸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일 전국 지방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어 차단방역 대책을 숙의했다.

송 장관은 “엄중한 상황인 만큼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추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빈틈없는 방역이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농장 특별점검과 전담관 운영 등을 통해 구제역 백신접종, 축산차량 소독, 출입자 관리,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예찰 검사 또한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축산업계를 향해서도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의 이동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축사 내 방역복 착용과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협조를 구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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