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창]기술주권의 시대, 전북이 피지컬AI 심장으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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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다음 전장은 로봇이다.”

올초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 무대에 선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던진 선언이다. 인공지능(AI)이 물리적 실체를 갖고 활동하는 ‘피지컬 AI’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 지 불과 1년 만에, 전 세계 AI 전쟁의 전선이 구체적인 실체인 로봇과 자율주행으로 옮겨갔음을 선포한 것이다. 인공지능이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하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 삶터인 물리적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시대다. 이 거대한 패권 경쟁의 한복판에서, 우리 전북은 마침내 대한민국 피지컬 AI의 승기(勝機)를 잡았다.



AI 혁명 열차의 맨 앞자리, 전북이 탑승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전북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변두리가 아닌 ‘혁명의 선두’로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26년 첫 본예산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다. 5년 만에 법정 시한을 지켰다는 사실은 국정 안정화의 신호탄이며, 우리가 구상해 온 미래전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뜻한다. 특히 전북의 역점사업인 ‘피지컬 AI’ 관련 국비 229억 원(지방비·민자 포함 총 382억 원 규모) 확보는 전북의 산업 지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거대한 마중물이다.

과거 새만금 개발사업이 발표된 이후, 우리 전북은 무려 40년 동안 미래를 책임질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인구는 줄어들고 지역경제는 위축되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피지컬 AI 예산 확보는 새만금 이후 40년 만에 전북이 ‘손에 잡히는’ 미래 산업 기반을 갖춘 역사적 전환점이다. 이제 전북은 ‘AI 혁명 열차’의 맨 앞 칸에 당당히 탑승했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인재가 몰리고 지역 경제가 대전환되는 부흥의 기회를 맞이했다.



왜 ‘피지컬AI’가 기술주권의 핵심인가

AI 산업의 한 세대는 고작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변화가 빠르다. 우리가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에 다소 뒤처졌을지는 모르나, ‘피지컬 AI’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다. 제조업 강국인 대한민국의 DNA가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활동하게 만드는 이 기술이야말로 국가의 생존을 결정지을 ‘소버린 AI(기술 주권)’의 핵심이다.

전북은 중대형 상용차를 시작으로 피지컬 AI 기술을 실증하고 상용화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 네이버, 리벨리온, 카이스트, 전북대 등 국내 최고의 기업과 학계가 손을 맞잡고 수십 차례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 바로 이번 ‘피지컬AI 1조 프로젝트’사업이다. 2030년까지 전북을 세계적인 AI 메카로 키워내어 전북의 인구 및 경제 부흥을 선도할, 눈앞 현실로 다가왔다. 착실히 준비하고 우리 전북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전주 덕진구, AI 전(全)주기 체계의 거점으로

특히 전주 덕진구에 들어설 ‘AI 신뢰성 검증센터’는 전북이 가진 차별화된 무기다.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만큼 중요한 것이 안전과 신뢰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AI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현시점에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신뢰성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관문을 선점하는 것과 같다.

덕진구를 중심으로 ‘AI 기반 신뢰성 검증-실증-상용화’에 이르는 ‘전(全)주기’ 체계가 완성되면 전주는 명실상부한 AI 실증도시이자 기술 주권 거점도시로 우뚝 서게 된다. 이와 함께 전주역사 신축 예산, 전주 로파크 예산, 국립 전주전문과학관 타당성용역을 위한 예산 역시 전주를 미래 과학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거대한 퍼즐의 조각들이다. 기술 주권의 심장이 전주에서 더 크게 뛸 수 있는 토대가 드디어 마련된 것이다.

/전주시병 국회의원, 통일부장관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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