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클러스터 전북유치추진위원회 범도민 서명운동본부 대표자들이 2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관가의 신속한 협치와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전북 정관가도 지금당장 광주와 전남 등처럼 원팀을 구성해 반도체 기업들 지방 투자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비수도권 주민들의 이른바 ‘에너지 식민지화’ 거부 운동으로 촉발된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북 이전, 또는 호남이나 영남 등을 고려한 새정부의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계획에 전북 또한 포함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모두 41개 단체로 구성된 ‘반도체클러스터 전북유치추진위원회 범도민 서명운동본부’ 채정룡 상임대표를 비롯해 한상호, 송승룡, 최연성 공동대표 등은 2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광주와 전남 등도 반도체 분산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호남권 내 유치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도내 정치권과 지자체도 즉각 원팀을 구성해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더욱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직후 그동안 관망하던 광주와 전남이 반도체산업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전북 정관가의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실제로 광주 전남 정관가는 연일 반도체산업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아예 그 적지를 직접 찾아내 정부에 제안하겠다며 무안, 나주, 순천 등을 중심으로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특히, 이를 광주시와 전남도간 행정통합 조건 중 하나로 제시할 태세다.
새정부의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계획, 즉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권으로 확대해 지방 주도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염두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지자체장들 정치생명이 걸린 6.3지방선거는 기름부은 모양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와관련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이전 문제의 경우 “지금 당장 뒤집을 수 없는 정부 정책”이라며 그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게다가 “기업들 배치 문제는 정치권에서 부탁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며 잘라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큰 첨단산업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를 놓고선 “지역균형발전과 지산지소(地産地消), 즉 전기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전기가) 쓰여지게 해야 된다. 이게 대원칙이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전북유치위 지도부는 이를놓고 “우리의 미래는 누군가가 대신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요구하고, 준비하고, 그 자격을 스스로 입증할 때 비로소 현실이 될 것”이라며 “전북도와 정치권은 즉시, 한마음으로 결집해 새만금과 전북이 이미 갖추고 있는 인프라 경쟁력을 정부와 기업 앞에 차분하되 분명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도체클러스터 전북유치 서명운동 한달째인 이날 연서자는 약 4만 명에 달했다. 서명운동본부는 당초 목표대로 10만 명을 채워 청와대와 국회, 반도체 기업 등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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