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고 따뜻한 자연의 재현

장복숙화가, 정읍 '갤러리카페 337'서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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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가 장복숙이 다음달 12일부터 3월 14일까지 정읍 연지동 갤러리카페 337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영혼의 순수함과 따스함을 추구하는 작가의 정직함이 고스란히 묻어난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자연 속에서 마주한 풍경과 감정을 수채화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모과 석류 등 정물도 소개된다.

'아직 때이른 변산바람꽃'이 작품 속에 피어냈다.

변산바람꽃을 비롯, 내장산의 겨울, 강원도의 소나무, 충북 단양 8경 등 풍경과 모과, 석류 등 정물 등을 선보인다. 이즈음 변산반도국립공원의 깃대종인 변산바람꽃을 비롯하여 복수초, 노루귀 등의 봄꽃들이 개화하기 시작한다. 변산바람꽃 자생지는 숲속 깊은 곳에 위치하여 일반 탐방객의 접근이 어렵다. 이에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다음달 봄꽃 개화를 관찰하려는 탐방객을 위해 내변산탐방로 인근에 서식지를 조성하여 개방하고 있으며, 해마다 많은 탐방객이 방문, 변산바람꽃을 관찰하고 있다.

내장산 가는 숲에 둘러싸여 마치 어머니 품에 안긴 듯 안정감과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작은 길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에 오르면 수백 년은 됨직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수호신처럼 굽어보고 있다. 눈이 내린 날이면 소복이 쌓인 눈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장독대가 정갈한 멋을 더해주는 '내장사 설경' 작품이다.

작가의 설경은 흔히 지나치기 쉬운 신이 창조한 위대한 풍경을 더욱 경이롭고 위대하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 흔히 지나치기 쉬운 경이로운 자연이 펼치는 광경들을 재조명하고, 신의 위대한 작품을 재발견하는 책무로 붓을 움직인다는 것. 또한 작가의 내면 소리를 표출하는 반구상, 비구상 작업으로 소재를 재해석해 표현, 자신의 내적인 세계를 나타낸다.

작가는 “자연은 신이 창조한 위대한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생성되는 작품들은 대자연을 관장하는 신의 존재를 암시하게 하는 사명감으로 작품을 한다”고 했다.

‘자연이 품은 고요한 생명력과 시간의 흐름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가 걸어온 시간과 자연이 함께 쌓아온 흔적을 되짚는 여정이자, 물과 색이 만나 시간 위에 남긴 가장 순수한 기록이다.

생명의 근원인 물과 호수, 꽃, 정물 등 자연이 주요 매체이다. 선의 형태, 다양한 색깔, 빛의 방향과 분위기까지 풍경과 사물의 정확한 재현을 맑고 투명한 기법으로 표현함으로써 포근함을 안겨준다. 백지에 펼쳐진 물과 색의 번짐, 그리고 물감과 물을 흡수하는 종이의 상호조화는 마치 숨쉬는 유기체 생명의 본성을 보는 듯 하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맑고 투명한 수채화의 매력에 빠져들수록 물과 색, 여백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가슴속 깊은 고뇌와 통찰을 거쳐야 비로소 한번의 붓질을 가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영혼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언제부터 붓을 잡았다.

작가는 “수채화는 물의 흐름과 번짐, 마르는 속도에 따라 예상치 못한 색이 태어나는 그 순간의 자유로움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그림 속 여백은 공기와 공간의 숨결을 머금은 듯한 깊이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수채화는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자연이 주는 움직임과 감정의 온도를 기록하는 일이다.

그림은 오랫동안 취미로 이어오던 삶의 한 부분이었지만, 10여 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채화 작업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색과 물감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이었다고 했다.

계절의 변화에서 얻은 소재들이 눈길을 끈다. 화면 위의 색은 절제되어 있으나, 그 안에는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바람의 흔들림, 계곡의 흐름이 차분히 자리한다.

작가는 사계절의 자연을 통해 시간의 순환과 마음의 결을 표현, 관람자가 그 안에서 자신만의 감정을 발견하는 자리를 만들어준다.

영국의 시인 워즈워스가 “자연의 장면은 우리에게 내면의 자유를 일깨운다”고 말했듯, 작가의 회화엔 자연이 주는 위안의 감정이 깃들어 있다. 작가는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짧은 순간이라도 자연 속에서 느꼈던 평화와 쉼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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