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고창학개론’

유기상 ‘높을 고창 사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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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전 고창군수가 여덟째 책 '높을 고창 사랑가'를 블랙에디션에서 펴냈다. 유기상이 발로 쓰고 심장으로 노래한 책, '한 권으로 읽는 고창학개론'이란 긴 부제가 책의 성격을 이야기한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행정고시를 거쳐 기획관리실장이라는 고위직에 올랐음에도, 그는 자신을 늘 '방장산 나무꾼의 아들'이라 부른다. 그가 펴낸 '높을 고창 사랑가'는 단순한 필모그래피나 치적록이 아니다.

이 책은 고창의 흙을 밟으며 흘린 땀방울의 기록이자, 고창이라는 거대한 박물관을 한 권으로 압축해낸 '고창학(高敞學) 개론'이다. 문학박사이자 종합행정가인 그가 발로 쓰고 심장으로 노래한 이 책은, 고창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청사진을 잇는 거대한 가교(架橋)와 같다.

이 책은 유기상이라는 행정가가 가진 집요한 열정을 보여준다. 고창 군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부안-고창 간 대교 건설. 그는 이 다리를 단순히 '물류의 통로'로 보지 않았다. 세계적인 노을 풍광을 담은 '노을대교'로 명명하기도 했다.

그는 '효자군수', '서민군수'라는 별명처럼 군민의 삶을 바꾸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3장 '군민 속으로 달려간 4년의 발자취'에서는 고창의 미래 먹거리로 '농생명 식품'을 지목하고 추진했던 과정이 생생히 묘사된다.

고창의 수박, 복분자, 멜론이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까지, 그가 현장에서 군민들과 함께 '울력(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일함)'했던 시간들이 문장마다 짙게 배어 있다.

지은이는 전주한옥마을을 기획하고 전주국제영화제를 출범시킨 '문화의 연금술사'이기도 합니다. 그의 이런 안목은 고창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굴하는 데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는 "고창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말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33인 군민의 목소리는 그 박물관을 채우는 가장 살아있는 전시물이다. 수박연구회장부터 복분자 장인에 이르기까지, 그는 권위의 외투를 벗어 던지고 군민의 경청자가 되어 그들의 염원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유기상이라는 인물이 걸어온 '종합행정의 달인'으로서의 궤적에 감탄하게 된다.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행정고시 32회로 중앙 부처와 광역, 기초 자치단체를 두루 섭렵한 그의 이력은 독보적이다.

그는 전주에서 '한옥마을'이라는 한국 관광의 메카를 만들었고, 익산 부시장 시절에는 '탑마루' 브랜드를 통해 익산 쌀을 국가대표 선수촌에 납품시켰다. 또한 백제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기틀을 닦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고창군수 시절 '농민군수'로서의 진정성과 결합, 고창을 '한반도 첫 수도'라는 슬로건 아래 재탄생시켰다.

책의 4장 '새로운 고민, 새로운 구상'은 저자의 고뇌가 가장 깊게 담긴 대목이다.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마주한 '지역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그는 고창만의 해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고창만의 힙(Hip)스러움'이다. 청년 예술인 마을을 조성하고, 종교적 삶과 역사를 생활화하며, 고창의 생태관광 기반을 더욱 품격 있게 다듬는 일이다. 그는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수치에 매몰되지 않고, "사람이 머물고 싶은 땅, 자식 농사 잘 짓는 고장"을 꿈꾼다.

'높을 고창 사랑가'는 과거의 기록이자 미래를 향한 선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한다. 군민과 함께 울력하고 소통하며, 고창의 자부심을 하늘 높이 올리겠다는 약속이다.

그는 최근들어 국민주권행동 전북고창총괄본부장과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 조직특보단장 등을 역임하며 더 큰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의 심장은 여전히 고창의 들녘을 향해 뛰고 있다.

"여시뫼는 있어도 호산봉은 없당게라우"라고 농담을 건네는 그의 따뜻한 카리스마는, 권위주의에 지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목민관의 모습이 아닐까? 고창을 사랑하는 이라면, 혹은 지방자치의 진정한 모델을 찾는 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할 필독서이다.

지은이는 고창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공무원 재직 중 한국방송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가고시마대학원에서 지방자치정책전공으로 법학석사 학위를, 전북대 대학원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방대학교 안전보장대학원 안보과정을 졸업했다.

저서로 '일본발 지방자치 정책실험(예닮출판사)', '실버산업을 잡아라(글사랑)', '일본의 지방자치와 지역경영(고창지역개발연구소)', '조선 후기 실학자의 풍수사상(경인문화사)' 등이 있다.

노동부 장관 표창(1982년), 대통령 표창(1999년), 고창군민의장 애향장(2010),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2014) 등을 수상했다.

민선7기 고창군수에 당선, 농생명문화살려 다시 치솟는 한반도 첫수도 고창 슬로건과 대한민국 고창시대만들기 비전과 전략을 목표로 고창 미래먹거리 농생명식품산업 산리기, 품격있는 역사문화 생태관광 기반조성, 자식농사 잘 짓는 사람키우기, 군민과 함께 촘촘한 복지실현, 함께 살리고 잘 사는 상생경제 참여하고 소통하는 울력행정의 5대 목표를 실현하고 군민이 느끼는 농민군수, 효자군수가 되고자 모범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작가는 "디지털창고에 기록하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질 고창의 자랑거리 이야기 백 여편을 썼다"면서 "그래서 천상 고창사람 유기상이 발로 쓰고 심장으로 노래한 높을고창사랑가이다"고 했다.

지은이는 다음달 7일 오후 2시 고창 르네상스 예식장에서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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