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정신, 국회를 울리다… 남수단과 한국, 사랑으로 잇는 협력의 외교'

남수단 정부 대표단, 사상 첫 한국 국회 공식 방문…교육·보건 협력 논의 본격화 지난 20일 제101회 국회 아프리카포럼 남수단교육 보건부장관 초청 국회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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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수단 정부 대표단이 이태석재단의 초청으로 방한해 대한민국 국회를 공식 방문했다.

2011년 양국 수교 이후 남수단 정부 대표단의 국회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간 인도주의 활동이 국가 간 협력 외교로 확장되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지난 18일 입국한 남수단 정부 대표단은 고등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보건부 장관을 비롯해 핵심 실무 책임자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20일 오후 국회 제4간담회의실에서 강경숙의원등 국회 아프리카포럼 소속 여야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과 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태석재단이 주관하고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의원실의 협조로 성사됐다.



국회 측에서는 이헌승 국회 아프리카포럼 회장과 강경숙 의원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8명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외교부, 교육부, 코이카(KOICA), 한·아프리카재단, 한국유네스코위원회 등 관계 기관이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회의실은 참석자들로 가득 차 이동이 쉽지 않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남수단 대표단은 간담회에서 “전쟁과 빈곤으로 인해 교육 인프라와 보건 시스템이 극도로 취약한 상황이다”며 인재 양성과 기초 보건 체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태석재단은 ‘이태석 정신’과 재단의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아프리카 현지에서 교육과 의료 지원을 받아 성장한 ‘이태석 키즈’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상영해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회의장은 숙연해졌고, 일부 참석자들은 깊은 눈시울을 붉혔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국혁신당 강경숙의원(비례 국회 교육위원회)은 “이태석 신부님의 헌신은 단순한 인도적 지원을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와 연대하는 방식의 모범”이라며 국회 차원의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 익산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올 하반기 남수단 지원 관련 예산 반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 사람의 사랑이 두 나라를 잇는 다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국회에서 다시 확인했다”며 “15년간 이어온 이태석 신부님의 정신이 이제는 감동을 넘어 정책과 제도, 그리고 결과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은 사랑이 평화로, 나눔이 협력으로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도록 재단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석재단은 남수단 톤즈에서 의료·교육·음악 활동을 펼치다 2010년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으로,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 교육 지원, 의료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국회 간담회는 민간의 헌신이 외교와 정책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보여준 사례로, ‘이태석’이라는 이름이 국경을 넘어 실질적 연대와 평화의 언어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사단법인 이태석재단은 이태석신부 선종 16주기와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특별협의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은 것을 기념하는 출범 축하 음악회를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6백여명의 후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와 축하'의 향연을 펼쳐풍성한 결과를 수확했다.

<국회=정종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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