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권 통합하자…통합시청은 김제

전주권, 동부권, 호남권 등 행정통합론 봇물 李 5극3특 균형발전 정책에 정관가 관심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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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북도의원이 20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만금권 통합을 공개 제안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D-135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권에서 불붙은 행정통합론이 전북 동부권과 새만금권, 더 나아가 호남권 대통합론까지 확산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재명정부의 ‘5극 3특’, 즉 메가시티 5개 권역과 특별자치도 3곳을 중심으로 정책사업을 몰아주겠다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지자체간 통합을 통한 규모화와 특례시 지정이 필수란 얘기다.

군산시장 출마 예정자인 박정희 전북도의원은 20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자체간 통합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이재명정부의 5극 3특 시대에 대응하면서 새만금 개발을 촉진할 행정구역 분쟁도 종식하려면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간 통합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새만금권 통합을 공개 제안했다.

그는 “통합에 성공한다면 새만금 개발에 있어서 최대 난제인 환경문제, 관할권 문제, 정부재정 투자 문제가 일시에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시청 입지는 새만금 중심부인 김제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군산은 산업단지, 김제는 통합시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타운, 부안은 문화관광지로 개발한다면 모두 만족 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제시했다.

그러면서 “‘물 들어 올때 배 띄워라’는 말처럼 지금이 그 적기라 생각한다”며 “빠르면 6.3지방선거 전, 안 된다면 그 이후에 행정통합을 본격 공론화 할 수 있도록 새만금권 시장 군수 출마예정자들과 합의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3선에 도전할 강임준 현 군산시장 또한 앞선 2일 신년 기자회견 석상에서 새만금권 통합을 공개 제안했다. 특히, 새만금권에 익산을 포함한 4개 시·군으로 확대한 형태다.

강 시장은 “앞으론 인접 도시들과 통합해 경쟁력을 키우고 공동의 경제생활권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주권을 ‘행정중심권역’으로 한다면, 군산 익산 김제 부안을 ‘산업중심권역’으로 연계하는 행정통합 담론에 대해 시민과 함께 차분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례시 지정 기준을 인구 100만명 미만으로 완화하려는 정부 움직임 또한 상기시킨 채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새만금권 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야권은 좀 더 큰 그림을 그려냈다.

정도상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난 19일 새해 맞이 기자회견에서 사견을 전제로 “전북이 발전하려면 동부권과 서부권 2개 거점으로 통합해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동부권은 전주 완주 무주 진안 장수 등을 통합하고, 서부권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통합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이 전주와 완주 통합에만 목 매는 것은 전북발전이란 전체 청사진에 그닥 도움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전주와 완주 통합론을 좀 더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전북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전북도, 광주시, 전남도간 호남 대통합을 6.3지선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전면에 내세웠다.

전권희 도당위원장은 지난 1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전과 충남에 이어 광주와 전남도 통합이 사실상 확정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 패싱은 더이상 안 된다”며 그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광주와 전남의 경우 통합을 통해 전례없는 재정 특례와 자치권, 대규모 국가 지원을 약속받고 있지만 전북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과 호남 발전을 말하는 자리에서 전북의 이름은 사라졌고, 이대로라면 전북은 ‘내륙의 섬’, ‘특별고립도’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다보니 전북도지사 출마 예정자간 공론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도백 후보군인 정헌율 익산시장 겸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서 “우리는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으며 독자권역으로서 당찬 첫발을 내디뎠지만, 우리 앞에 놓인 냉혹한 현실까지 바뀌진 않았다. 인근 광역권들이 몸집을 불리며 거침없이 앞서 나갈 때, 우리 전북만 이대로 고립된 섬으로 남을 수는 없다”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전북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도민 앞에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무총리의 발표로 전북은 역사적인 기로에 섰다. 이제 우리가 응답할 차례이자, 전북의 대전환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생존을 위해, 결코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전북도지사 출마예정자는 더 이상 침묵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당당히 토론의 장으로 나와 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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