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지역 인구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전북 14개 시·군 중 10개 지역(71.4%)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익산시 또한 관심지역으로 분류돼 사실상 대부분의 도내 지자체가 인구감소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0일 발표한 ‘전북지역 지방소멸의 특징 및 시사점’에서 전북의 인구감소는 청년 유출, 재생산 기반 약화, 공간적 양극화가 상호 연계돼 악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역 재정의 지속가능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전북지역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0.35(2025년 기준)로 17개 광역시·도 중 네 번째로 낮으며, 전주시를 제외한 13개 시·군 전체가 소멸위험단계 이하에 해당한다.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은 자연감소로, 2016년 이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크게 상회하면서 자연감소 폭이 지속 확대돼 2024년에는 순유출(–0.6만명)의 약 1.8배 수준(–1.0만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39세 청년층의 순유출이 10년(15~24년)간 누계 8만7000명으로 가장 크고, 유출 방향은 수도권과 중부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북지역 지방소멸은 △고용·문화 정주여건 취약에 따른 청년 유출, △제한적인 인구 유입과 재생산 기반 약화, △중추도시권으로의 인구 집중 및 권역간 격차라는 세 가지 특징을 보인다.
청년층(20~39세) 유출 규모(-8.7만명, 15~24년 누계)는 8개 도 중 세 번째로 크며, 남녀 모두 고르게 유출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주 희망 사유 중 구직(61.0%)과 문화(23.8%) 비중이 전국(31.6%·19.5%) 대비 높았으며, 이는 청년 고용률·임금 수준·고용 안정성이 취약하고, 문화기반시설 공급은 양호하나 실제 이용률은 저조한 데 기인한다.
게다가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순유입 규모는 8개 도 중 최저 수준이며, 전입 동기도 가족 요인 비중이 높아 생산연령층의 유입 동력이 제한적이다. 여기에 혼인 위축으로 신혼부부 수 자체가 감소하면서 인구 재생산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동부·서남부권에서 중추도시권으로 인구가 집중되나, 중추도시권 역시 역외로 순유출되어 전북 전체 인구 유지에 한계를 보인다. 권역 간 경제 기반·고용의 질·생활 인프라 격차가 이러한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이러한 악순환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청년층 역외 유출 억제를 위한 고용의 질 제고 및 문화·여가 여건 개선, △인구 유입 경로 다변화 및 혼인·출산·양육 여건 개선, △동부·서남부권의 기초 생활인프라 유지와 생활인구 활용이 병행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박상래 기자
전북지역 지방소멸위험지수 0.35...전국 네 번째 낮아
전주시 제외한 12개 시·군 전체 소멸위험단계, 익산시 관심단계 도내 20~39세 청년층 순유출 10년(15~24년)간 누계 8만7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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