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북 의원들, 지방선거와 차기 전당대회에서 몸값 '상종가'

민주당 지도부 ‘친명·친청’ 구도와 전북 정치의 향방 지방선거 전략과 8월 전당대회 당권 경쟁의 연결고리, 존재감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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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당내 계파 지형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선출된 정청래 당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구성은 ‘친명(이재명계)’과 ‘친청(정청래계)’의 병존이라는 점에서 향후 지방선거 공천과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전의 중요한 전초전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북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의 성향 분류는 당내 권력 재편 과정에서 지역 정치의 위상과 역할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이번 지도부 구성에서 정청래 당대표를 정점으로 원내대표 한병도, 최고위원 강득구·이언주·황명선 의원은 친명 성향으로 분류된다.

반면 최고위원 이성윤·문정복·서삼석·박지원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 정치적 궤를 함께해 온 친청 그룹으로 묶인다.

수적 균형만 놓고 보면 친명과 친청이 팽팽히 맞서는 구조지만, 당대표 권한이 집중되는 현 지도체제의 특성상 정청래 대표의 정치적 의지가 당 운영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북 정치권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성윤 의원과 원내대표를 맡은 한병도 의원에게 쏠린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시절부터 정책·전략 라인을 담당해 온 대표적 친명 인사로, 향후 입법 전략과 예산 배분, 지방선거 공천 룰 설계 과정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반면 이성윤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와의 정치적 연대 속에서 강경 개혁 노선을 대변하는 상징적 인물로 평가된다.

두 사람의 공존은 전북 정치가 단일 계파에 종속되기보다는 당내 권력 균형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지도부 구도는 곧바로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맞물린다.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전북에서 ‘안정적 승리’보다는 ‘투표율 제고와 세대교체’를 과제로 안고 있다.

친명계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의 연속성과 메시지 통일을 강조하는 반면, 친청계는 강한 개혁 이미지와 대여 투쟁력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노린다.

전북 지역 공천에서도 이 두 노선이 어떻게 조율되느냐에 따라 후보군 구성과 선거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청년·신인 가산점, 전략공천 여부, 경선 방식은 계파 간 미묘한 힘겨루기의 장이 될 전망이다.

친명계가 ‘안정적 관리’를 중시한다면, 친청계는 ‘개혁 상징성’을 앞세운 인물 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전북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도부 내 친명·친청 균형이 오히려 전북에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계파 갈등이 지역 현안 해결을 후순위로 밀어낼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전 역시 이번 지도부 구도의 연장선상에 있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와 이에 맞서는 친명계 주자의 등장은 이미 정치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전북 의원들의 집단적 선택은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수 있다.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배출한 전북은 단순한 ‘지지 지역’을 넘어 당권 경쟁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도부는 계파 간 일방 독주보다는 긴장과 견제가 공존하는 구조”라며 “전북 의원들이 어느 한쪽에 완전히 기울기보다 정책과 지역 이익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 연대를 선택한다면, 지방선거와 전당대회 모두에서 존재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새 지도부의 친명·친청 병존 체제는 단순한 계파 구분을 넘어, 지방선거 승리와 당권 재편이라는 두 개의 큰 흐름을 동시에 시험하는 무대다.

그 한가운데에 선 전북 정치의 선택이 민주당의 향후 진로를 가늠하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서울=정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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