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세운 길, 세계평화를 향해 나아가다”

(사)이태석재단, UN 특별협의지위 NGO 출범 기념 음악회 성료 이태석신부 제자 조셉 볼의 편지낭독에 객석은 '눈물바다'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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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이태석재단이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특별협의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은 것을 기념하는 출범 축하 음악회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6백여명의 후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와 축하'의 향연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윤영미 전KBS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이태석 신부 선종 16주기를 맞아 그의 사랑과 헌신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태석재단이 UN NGO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재단 고문인 올레 토렐 스웨덴 5선 의원, 칼 앤더슨 스웨덴대사, 에미 킵소이 케냐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남수단 정부 대표단은 19일 입국해 재단측이 마련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장욱진 외교부다자담당차관보, 박맹수전원광대총장과 김주태 새전북신문상임고문(장준하선양사업회장),김경호북극항로협회부회장, 신재혁고려대지속가능원장, 곽호철연세대교목실장,등 다수의 유력인사들이 참석해 재단의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획득을 축하했으며 재단 후원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랑으로 세운 길, 세계평화를 향해 나아가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이태석 신부가 생전 실천했던 사랑과 봉사, 평화의 가치를 예술로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특히 타악퍼포먼스 나비타와 가톨릭의대 간호대 OB.YB합창단, 이태석리더쉽아카데미 수료생들로 구성된 이태석리더쉽합창단, 이태석신부의 동생인 이태선지휘자가 이끄는 돈암동성당 아가페성가대, 베이스 윤종민. 소프라노 권은주부부의 축하공연은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과 출연진들은 아프리카 남수단과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달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태석신부 제자인 조셉 볼(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블랙라이온병원 신경과 레지던트 전공의 3년차)이 편지 낭독을 통해 "사랑이 전쟁보다 강하다는것을 스승인 이태석신부님을 통해 배웠다"며 "그 사랑을 내 삶이 끝날때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하자 행사장은 눈물바다를 연출했다.

이날 조셉볼은 20대의 운명을 달리한 젊은 청년의사 성현군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의사수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날 무대에서 그 부모와 포옹한 뒤 '제2의 슈바이처'를 다짐해 감동의 물결을 이뤘다.

이태석신부의 친누이인 이영숙씨는 신부의 삶을 그린 영화 '부활'이 바티칸에서 상영된 감동의 순간들을 전하며 교황청과구수환이사장등 재단 관계자들과 후원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태석재단은 지난 15년간 남수단을 중심으로 의료·교육·청소년 리더십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며 ‘이태석 리더십’을 확산시켜 왔다.

특히 청소년과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한 리더십 교육과 국제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인재 양성에 힘써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UN ECOSOC로부터 특별협의지위를 획득하며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인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행사에서 이태석리더십아카데미 구진성 대표는 “UN NGO 출범은 재단에 있어 새로운 시작이자 더 큰 책임이다”며 “이태석 신부의 메시지였던 ‘당신은 사랑입니다’를 전 세계가 함께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남수단 현지 지원 사업과 우크라이나 전쟁 고아를 위한 학교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어 (사)이태석재단 구수환이사장은 “분쟁과 빈곤의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기가 아닌 교육과 돌봄이다”며 지속적인 국제 연대를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장준하선양사업회 김주태회장(본사 서울본부 고문)은 “한 사제의 삶이 개인의 선행을 넘어 국제사회가 공감하는 보편적 가치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UN NGO 출범이라는 의미 있는 전환점에서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축하했다.

이태석재단은 앞으로 교육과 청소년, 평화와 인도주의 분야에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해 UN 및 국제기구,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랑으로 세운 길 위에서 세계 평화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이번 음악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됐다.

/서울=정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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