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고향사랑기부제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며 지난해 모금액 10억원 돌파 등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부안군은 전북특별자치도 최초로 기부자가 직접 사업을 선택할 수 있는 지정 기부를 도입해 지정 기부 시행 첫해인 지난 2024년 총 7억 600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모금액이 10억원 700여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캐릭터 ‘붕붕이’를 개발하고 축제장, 행사장 등 현장 중심 홍보활동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안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과와 비전을 살펴봤다.
■ 전북자치도 최초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 시행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기부액의 30% 상당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지난 2023년 1월부터 시행됐지만 대부분 지자체는 “기부금을 어디에 쓸지는 우리가 정한다”는 방식이었다.
부안군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기부자가 관심 있는 분야나 구체적인 사업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전북자치도 최초로 고향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 중에서 내가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는 지정 기부를 시작했다.
■ 지정 기부 5개월 만에 8000만원 모금 화제
부안군의 대표 지정 기부 사업인 ‘야생벌 붕붕이를 지켜주세요!’는 지난 2024년 모금 시작 5개월 만에 8000만원이 모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해 무너져가는 생태계와 야생벌 보호를 중심으로 한 환경 프로젝트다.
그중 하나로 벌의 인공서식지인 ‘비호텔’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부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환경보호 활동의 효과를 실질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서울 거주 김모씨(42)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환경에 관심을 가진 기금사업이 참신해 부안군에 지정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전국 최초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캐릭터 ‘붕붕이’ 개발…현장 중심 홍보
부안군은 전국 최초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캐릭터를 개발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안군의 지정 기부 사업과 ‘부안사랑 부안지킴이’의 앞 글자를 딴 ‘붕붕이’라는 벌 형태의 캐릭터로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젊은 층과 잠재적 기부자에게 부안군의 고향사랑기부제를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특히 붕붕이 인형탈은 각종 축제, 박람회, 홍보부스 등에서 활발히 운영 중이며 지난 제12회 부안마실축제를 비롯한 대규모 지역 행사에서 포토존 운영과 시민 참여 이벤트를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안군은 향후 붕붕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SNS 콘텐츠, 영상 캠페인, 지역 축제 연계 홍보를 더욱 강화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확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 지정 기부 기반 2025년 모금액 10억원 돌파
부안군은 고향사랑기부금 제도 시행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며 지정 기부를 기반으로 2025년 모금액이 처음으로 10억 700여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3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첫해인 2023년 이후 매년 증가 흐름을 이어온 부안군의 모금 실적은 2025년에 들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단기간 성과에 그치지 않고 제도가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부 참여 분위기도 눈에 띄게 확대됐다.
전년과 비교해 기부 참여 건수와 인원이 모두 크게 늘었으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일회성 참여를 넘어 반복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부안군은 이러한 변화가 제도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신뢰 형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부금 사용처를 명확히 제시하고 주민과 기부자가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기금을 운영해 온 점과 환경보호, 복지 지원, 청년 정책 등 실제 지역 변화로 이어지는 기금사업이 기부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부안군 모델 전국 벤치마킹 요청 쇄도
부안군의 혁신적인 지정 기부제 운영은 전북자치도 자체 우수사례로 선정된 뒤 행정안전부 주관 제1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출전해 우수상을 수상하며 제도의 선도적 운영 사례로 주목받았다.
투명하고 실질적인 기금사업 운영, 기부자 중심의 혁신적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도 부안군의 차별화된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모델을 모범사례로 인정한 것으로 실제로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부안군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순한 기부 유치에서 벗어나 기부자가 공감하고 지역이 체감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부안군은 전북자치도 최초의 지정 기부 도입, ESG 환경사업 추진, 주민체감형 복지 연계, 투명한 기금운용까지 제도의 선도 지자체로서 가능성을 입증해 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군 고향사랑기부제는 군민과 기부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기부 도시로 지역의 가치와 매력을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부안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부안=고병하 기자
부안군 2025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 첫 10억원 돌파…전국 모범사례 우뚝 벤치마킹 쇄도
전북자치도 최초 지정 기부 도입…지난해 10억 700여만원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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