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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지구의 주인으로 바라보다

안도 ‘동시 열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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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열차를 타고(지은이 안도, 펴낸곳 롱롱어고우)’는 모두 4부로 70여 편의 동시를 실었다.

시집에 실린 모든 작품이 동시의 3요소라 할 수 있는 시의 운율이 새로워 읽기에 재미있고, 상상의 세계가 아름다워 읽을수록 상상력이 풍부하다. 더욱이 안으로 잠재된 교훈이 있어 읽을수록 어린이들이 건전한 정서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좋은 작품들이다,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까지도 이 지구촌에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임을 동시로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세상에 가득한 모두가 고마운 것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습니까”

푸른 초목, 따뜻한 햇살, 부는 바람, 예쁜 참새, 촉촉한 빗방울, 그 모두를 품어주는 지구, 그리고 그들 모두를 지구의 주인으로 바라보는 시인은 어떤 ‘동시 시인인 나에게 매달리면서 모두 시가 될 수 있게 해 달란다. 그들을 이 적은 지면에 다 앉힐 수는 없다.

‘노란 신발 신고/꽃바람 등에 엽혀/나에게 가만가만 다가오고//꽃이 없는 골목길에/사뿐히 내려앉아/노란 웃음꽃으로 피어난/민들레//열린 창문마다/오가는 발길마다/고운 꽃향기를/아낌없이 나눠준다(‘민들레’ 전문)’

다채로운 세상을 각각의 색으로 읽어주는 시인의 시선 못지않게 변함없는 감성이 경이롭다.

작가는 “동심은 일상 속에서 나타난 순수한 마음으로 어린이는 동심으로 세상을 보고 그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면서 “동심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도 일상 속에서 일어난 일들, 그리고 일상에서 느낀 생각들을 동심의 눈으로 새롭게 되새김질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원 출신으로 1984년 월간문학 시 신인상, 2017년 표현문학 평론으로 문단에 데뷔한 그는 전주교대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고 시와 소설, 수필, 동시, 동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필력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펜클럽 제3대 전북위원장, 전라북도국어진흥위원회 위원장,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전북문인협회 회장, 전북문학관 관장, 전북예총 수석부회장을 역임했고 전주시립도서관, 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시·수필 전담교수로 활동했다.

전북도민의 노래 작사에 당선됐으며, 한국아동문학상, 목정문화상, 작촌문학상, 한글유공자 표창 등을 받았으며, 다수의 시집과 동시집, 평론집을 펴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