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윤준병 '삼성 전북이전 특위' 구성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급용 전력 빼가기 논란에 맞불 대응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민주당 내홍까지 6.3지선 쟁점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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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에 수도권 개발용 전력 빼가기를 견제할 ‘용인 반도체 삼성전자 전북 이전 특별위원회’가 설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안호영(완주·진안·무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5일 전북자치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윤준병 도당위원장과 함께 이 같은 특위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특위 위원장은 윤 도당위원장과 제가 공동으로 맡게 됐다”며 “용인 반도체 공장 전북 이전을 위해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민의 간절한 의지를 하나로 모아내는 대규모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렇게 결집된 도민의 뜻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해 정부의 결단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놓고선 “윤 도당위원장과 협의해 조속히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전북은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전국 최고 수준의 지역이다. 그 장점을 살린 이 거대한 기회를 잡기 위해 전북 정치권이 하나로 힘을 합치는 모습은 도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용인 반도체 삼성전자의 전북 이전을 반드시 이뤄내 전북이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심장이 되도록 하겠다. 전북의 미래가 걸린 이 싸움에 도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지역사회를 강타한 이른바 ‘에너지 식민지화’ 논란의 원흉인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사업을 둘러싼 맞불 대응, 특히 중앙정부 관계자들 사이에도 ‘지방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전북 각인효과를 겨냥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단,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정치 쟁잼화, 특히 민주당 내 내홍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관가 안팎에선 촉각을 곤두세웠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선데 이어,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마저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전 없이 정상 추진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정의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등 전북 야6당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심판론을 제기한 채 정치 쟁점화에 불을 지폈다. 정권 교체를 무색케 논란의 사업이 윤석열 전 정부에서 이재명 현 정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호남과 충청권에서 생산한 전력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겠다며 경부고속도로 10배(3,855㎞)에 달하는 송전선로 신설, 설계수명(40년)을 다한 한빛원자력발전소 1·2호기 수명 연장 등을 추진하고 나서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이를 문제삼은 전북, 전남, 충남 등지의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지난달 16일 서울 국회 앞마당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반대 전국행동’ 출범식을 갖고 연대 투쟁을 결의했다. 이 가운데 문제의 송전선로 경유지인 전북과 충남 주민 1,700여 명은 그 백지화를 요구하는 법정다툼도 한창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지방을 희생양 삼아 수도권 개발을 촉진하는 에너지 정책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이제는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모가 큰 사업장은 그 생산지인 지방에 설립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릴 높이고 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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