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사년(乙巳年) 끝자락,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마무리 하는 검붉은 석양에 도시가 물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6일 해질녘 전주시 대성동 치명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노을.
/정성학 기자
올 연말연시는 12.3비상계엄과 12.29제주항공 무안공항 추락참사 여파로 중단됐던 송구영신 행사가 일제히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들은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정리하고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며 그 준비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전주시는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제야축제를 치른다.
올해는 시민과 향토 예술인들이 함께 즐기는 공연행사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지역대표 무형유산인 기접놀이,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 저스트원 한아무용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가수 린과 오왠의 축하공연도 준비됐다. 현장에선 느린우체통 엽서 보내기, 새해 소망 맞추기,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부스도 꾸며진다.

본행사는 자정 무렵에 진행된다. 새해 초읽기를 비롯해 타북행사와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시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올 한해, 그 연대 덕에 전주시는 더 단단해졌고 희망의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며 “새해는 정성껏 뿌린 변화의 씨앗들이 시민들의 행복으로 꽃피우도록 더 힘차게 뛰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또한 31일 오후 9시부터 중앙체육공원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이자 자매도시인 경북 경주시와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공동 진행된다. 백제 고취대와 시립풍물단 공연, 양 도시 시민 합창과 덕담, 겨울 먹거리 나눔, 타종식과 불꽃놀이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익산과 경주의 공동 성과를 기념하고 시민과 함께 새해 희망을 나누는 상징적인 자리가 되도록 정성껏 준비했다”며 시민들을 초청했다.
익산시는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도 별도로 준비했다.
찬란한 백제 역사 체험을 주제로 한 해맞이 행사는 1일 오전 7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왕궁리 백제왕궁 유적지에서 펼쳐진다. 새아침을 울릴 익산시립합창단 공연, 해맞이 요가 퍼포먼스, 소원문 걸기 등이 예정됐다.
부안군도 서해안 낙조와 일출 명소인 변산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송구영신 축제를 준비했다.
먼저 31일 오후 2시부터 변산해수욕장에서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난타팀의 바람꽃난타와 농악단의 천둥소리 등으로 흥을 돋우고 3인조 팝페라그룹 라오니엘와 가수 신승태 등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LED 달집 점등식, 소원등 밝히기, 화려한 불꽃놀이 등도 준비됐다.
새해가 뜨는 1일 해맞이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변산해수욕장(오전 6시)을 비롯해 백산면 백산성지(오전 6시), 상서면 개암사(오전 6시), 계화면 계중마을회관(오전 6시), 하서면 석불산(오전 6시20분), 부안읍 해뜰마루 지방정원(오전 7시) 등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서로의 안녕과 희망을 나누는 따뜻한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 기억에 남을 연말연시를 보냈으면 한다”고 바랐다.
군산시는 군산발전포럼과 함께 탁류길 해돋이 문화제를 개최한다.
새해 첫날 오전 7시 선양동 해돋이공원에서 펼쳐질 행사는 향토 예술인들 기념 공연과 떡국 나눔 등이 예정됐다. 먼저 해뜨는 동네로 불려온 선양동은 일제강점기 도심에서 밀려난 선조들이 모여 살던 마을로, 채만식이 펴낸 장편소설 ‘탁류’의 배경이 된 문학적 공간이기도 하다.
최연성 군산발전포럼 의장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새해를 향한 희망을 마음에 담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시민들을 초청했다.
이밖에 남원 덕음봉 팔각정, 김제 성산공원, 임실 국사봉 등에서도 크고작은 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천문과학원에 따르면 을사년(乙巳年) 묵은해가 지는 일몰 시간은 부안 기준 오는 31일 오후 5시29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뜰 일출 시간은 장수 기준 다음달 1일 오전 7시40분으로 예상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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