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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사퇴…집권여당 원내사령탑 첫 ‘개인사유’ 중도하차

민주당 원내 리더십 재정비방향에 정치권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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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의혹제기로 곤경에 처했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2015년 당명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변경된 이후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개인적 사유를 이유로 중도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재선출 등 후속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먼저 깊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그는 사퇴 배경에 대해 “지난 며칠간 많은 생각을 했다”며 “하나의 의혹이 확대·증폭돼 사실처럼 소비되고, 진실에 대한 관심보다 흥미와 공방의 소재로만 활용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고 진실을 끝까지 밝히는 과정이 제 거취와도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번 결정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의혹에 대해 명확히 가린 뒤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약속했던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를 둘러싸고는 최근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을 비롯해 특혜성 의전 요구 의혹,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의혹,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돼 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집권 초반 원내사령탑의 공백이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조속한 지도체제 안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2023년 9월 박광온 당시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전례는 있으나, 개인 비위 의혹을 이유로 한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중도 사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당헌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원내수석부대표가 직무를 대행하며, 재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로 제한된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6월 13일 선출된 바 있다.

민주당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고 원내 리더십을 재정비할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본부=정종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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