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북 도시재생, 하드웨어를 넘어 지속가능한 공동체돼야

전북 구도심 5곳 '도시재생사업' 주택 정비와 로컬푸드 판매장 설치 등

국토부가 새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전북에선 5개 시군이 포함됐다. 지역 특화 부문에 선정된 부안군은 줄포만 노을빛 정원 등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거점 조성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제38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올해 하반기 도시재생사업 48곳을 신규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지역 복합거점 조성을 위한 혁신지구 △지역자산을 활용한 지역특화 △소규모 사업을 신속히 시행하는 인정사업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에 대해 실시했다.

신규 사업지 48곳 중 43곳(89.6%)이 비수도권, 22곳(45.8%)은 인구 10만명 이하 소도시다. 비수도권이 90%에 달한다.

지역특화는 역사·문화·산업 등 지역의 고유자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여건에 맞추어 구상한 사업계획을 우선 순위로 경북 고령군, 충남 공주시, 전북 부안군 등을 선정했다. 인정사업은 기초조사를 통해 파악한 주민 필요기능(행정·복지·문화 등)을 효과적으로 계획한 곳을 우선순위로 평가했으며 충북 제천시, 전북 김제시 강원 강릉시 등이 대상이다.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은 기반·편의시설 계획과 민간의 자발적인 주택 정비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업계획을 수립한 전북 임실군(일반정비형), 충북 청주시(일반정비형), 강원 삼척시(빈집정비형)를 선정했다.

김제시는 금산면에 주민 건강을 돕는 '다 누리센터'를, 무주군은 안성면에 천마를 특화한 '백세 건강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진안군과 임실군 읍내에는 주택 정비 등 정주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는 지역특화사업, 인정사업, 노후주거지 정비지원 등 유형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쇠퇴한 구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생활 SOC 확충과 주민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 그 결과 지역특화형 1곳, 인정사업 2곳, 노후주거지 정비지원 2곳이 선정됐다.

지역특화사업으로 부안군 줄포지구는 ‘쉼과 자연이 스며든, 회복의 정원도시 웰케이션 in 줄포레스트’를 주제로 사업비 250억원(국비 150억원)을 투입해 노을정원을 테마로 한 지역 특화사업, 기반시설 정비, 거점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줄포면 지역특화재생사업은 지난 7년 동안 축적해 온 군 도시재생의 경험과 성과가 면 단위 지역으로 확장·고도화된 사례로, 기존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지역 고유자원을 결합한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인구 감소와 도시 쇠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도심에 도시재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노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낡고 쇠퇴한 주거지에 다시 숨을 불어넣을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정은 의미가 크다. 여전히 주차장 확충, 빈집 정비 등 ‘기초 체력 보강’식 도시재생에 머물러 있다는 방증이다. 전북만의 산업·문화 자산을 담아내는 전략적 기획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도시재생은 방치된 공간을 지역 활력의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고 지역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행정과 주민이 긴밀히 손잡고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동시에 그 결과물을 끝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는 일이다.

단순히 시설을 세우는 것을 넘어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도시재생이 살아남도록 해야 한다. 주민과 행정이 함께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비로소 오래도록 살아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이번 신규 선정이 쇠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지자체와 관계 기관의 책임 있는 사업 추진을 당부한다. 도시재생은 낡은 지역을 살리고 미래 일자리와 정주 기반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투자이다. 생활여건 개선과 지역 활력 회복을 본격화한 가운데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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