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우면서도 현실을 직시하는 단단한 위로

진민영 '행복한 개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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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개인이 되자(지은이 진민영, 펴낸 곳 책읽는고양이'는 지금까지 진민영이 보여준 미니멀리스트이자 내향인으로서의 모습에 기반하면서도 보편적인 삶의 자세로 시각을 확장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한다.

'행복한 개인이 되자'는 오늘을 사는 젊은 세대가 흔히 겪는 고민들에 대한 어느 내향인의 번아웃 해결책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지혜를 찾아가는 진면영 작가의 글은 단순한 작가 입장의 전달이기 전에 같은 시대 같은 세대 같은 고민을 경험한 당사자의 고백이라는 점에서 독자들과 보다 밀착된 공감대를 형성한다. ‘개인’이란 혼자가 아니다. 관계 속에서의 존재를 뜻하기에 ‘행복한 개인이 되자’라는 제목은 단순히 이기적인 만족감을 넘어서는 보다 성숙한 홀로서기로 안내한다.

산다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자존감이 낮아질 때, 열심히 사는데도 공허하고 무기력해지는 절망감, 할 줄 아는 것이 적어 자신감이 한없이 떨어지는 순간 등등, '행복한 개인이 되자'는 현실 앞에서 이렇듯 자꾸만 위축되는 우리를 인생의 본질에 입각하여 진정한 행복에 다가설 수 있도록 이끈다.

흔히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적인 고민이라 할 수 있는 “퇴사해야 할까?” “결혼을 안해도 괜찮을까?” “이민 가야 할까?” 라는 질문에도 진민영식 답변은 명쾌하면서도 결국은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깊이와 떼어놓을 수 없기에 신뢰를 더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번아웃 해결책은 자존감·성장·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허함 초조함처럼 스스로 극복해야 나가야 할 지점 외에도 ‘관계’라는 보다 난이도 높은,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영원한 숙제도 다룬다. “혼자만 툭 튀어나온 돌처럼 느껴져요.”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워요.” “상처받고 상처 주는 관계에 지쳐요.” “관심사가 다른 친구와의 관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 작가는 ‘스스로를 제대로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근시안적 해방감을 위한 단절과 고립이 아닌, 보다 조화롭게 관계를 바라볼 수 있는 성숙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예민한 내향인으로서 크게 방황했던 경험으로부터 안정적인 관계에 안착한 지금에 이르기까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줌으로써, 노답으로만 느껴졌던 관계의 출구 찾기가 의외로 심플할 수 있음을 전한다.

좋아하는 일과 생업 사이에서는 ‘행복할 자유’의 영역을 함께 고민해보고, 회사에 얽매이다보면 항상 고민하게 되는 ‘퇴사의 유혹’ 앞에서도 냉정한 삶의 기준이 있어야 함을 보여줌으로써 ‘행복한 개인’이 된다는 것이 낭만적인 즐거움이 아닌 현실적인 선택임을 파헤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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