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발걸음]AI 시대 대비책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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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대에서 중간고사를 실시했을 때 일부 학생들이 시험장소에 비치된 컴퓨터로 AI를 활용해 답안을 작성했다. 연세대학교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 학생들이 중간고사 온라인 비대면 시험을 치르던 중 50여 명 정도가 챗GPT를 활용해 부정행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교에서 부정행위를 행한 학생은 학칙에 따라 0점 처리하거나 정학 처분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해당 교수는 철저히 조사하여 적절한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챗GPT를 통해 전문지식을 쉽게 접하고 빠르게 활용하여 수고하지 않고도 수월한 방법으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챗GPT가 있는데 번거롭게 자료를 일일이 찾아서 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간단하고 편안한 방법으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어렵게 시간과 에너지를 활용해 정보를 찾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전 세대의 힘을 쓰고 시간을 쓰고 하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가만히 앉아서나 누워서도 손쉽게 정보를 찾는 시대가 됐다. 부모는 자녀의 과제를 챗GPT를 활용해 작성하여 제출하라고 하여 자녀들이 AI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학생들은 자기가 직접 자료를 찾는 것이 귀찮아서 정리 요약해주는 챗GPT에 맡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제는 과정을 평가하고 어떤 과정으로 답을 얻었는지 명확한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전문가가 만들어놓은 데이터의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뇌의 활성화를 위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두뇌 활용을 통해 정보의 오남용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정보나 지식을 쉽게 접하다 보면, 오로지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쉽게 접한 학습은 쉽게 망각하기 쉬운 것처럼 말이다. 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어려움도 경험하고 직접 찾아보면서 얻어지는 결과는 오랫동안 장기기억으로 저장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식의 습득을 위해 많은 시간 할애하다 보면 학습의 깊이를 느끼고 이전에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만족감이나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시험제도가 정보를 획득하는 수준이 아닌 자신만의 생각이나 다양한 사고를 통해 사고 기능을 확장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즉 AI를 활용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키되 AI가 생각해내지 못한 부분들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가르치거나 시험을 치러야 할 것이다.

AI 시스템은 아직 개인 전화번호나 개인정보에 대해서 노출하지는 않고 있다. 물품을 선택하는 결정에 대해서도 차이점을 두어 제안하고는 있지만, 명확한 결정을 하기에는 불분명하다. 인간의 세련된 감각이나 물건의 질감, 색감, 배치 등에 관해서 한계를 나타내고 있지만,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AI를 활용해 대신 선택해 달라고 하는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로 진행될 수 있다. 현재는 인간의 창의성이나 예술성, 민감성, 감각적 관점은 AI 시스템이 따라오기 힘들지만, 점점 시대가 급변하면서 AI 기능은 좀 더 가속화되고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기에 예술적 감각이나 창의성, 직관 면에서도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정보유출에 대한 철저한 보안 유지가 되지 않으면 추후 개인정보나 개인 전화번호의 유출에 대한 취약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기업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실수를 최소화하는데 활용하고 있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도구로 사용하며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고객에 대한 욕구나 경험 등에 대한 블로그나 인스타, 오픈된 인터넷 데이터를 활용해 참고하고 있다.

스마트폰 활용을 통해 데이터를 모으고 알고리즘을 형성해 필요한 물품이나 정보 및 영상을 송출하고 있듯 이미 개개인의 정보는 노출되고 있다. 우리가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사용할 때에는 개인정보를 해당 기업이나 제3자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동의해야 활용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정보는 개개인의 정보를 수집한 회사에서 타인에게 높은 비용을 받고 판매하는 등이 개인정보 동의하에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 AI 시대에 뒤늦은 제도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이 AI에게 예속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따라서 우리는 AI 기능 활용을 최소화하고 인간의 고차원적인 기능의 인지, 추상적 사고와 창의성 등을 지속화하는 제도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김순례(누리상담심리연구소 소장, 상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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