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자치도청에 놀러온 어린이들이 공연장 외벽에 내걸린 초대형 전주 올림픽 유치 홍보물 아래 광장에서 뛰놀고 있다./정성학 기자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전국 분산개최 계획에 한때 경쟁지였던 서울이 추가됐다.
개최지가 하나 더 확대되면서 전북자치도의 재정부담이 줄고, 대회 유치 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 속, 그만큼 지역사회 파급효과는 반감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교차한다.
전북자치도는 13일 브리핑을 열어 서울시와 협의 끝에 올림픽 유치시 현지 체육시설 9개를 활용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펼쳐질 종목은 축구, 농구, 육상, 핸드볼, 테니스, 체조, 배구, 사이클트랙 등 8개가 꼽혔다. 이 가운데 축구와 농구는 예선전, 나머지 6종목은 예·결승전 모두 서울에서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자연스레 육상을 서울에 내준 대구는 사격 종목을, 수영을 전주로 보낸 광주는 야구가 새로 배치되는 등 타 지방 종목도 변경 조정됐다.
전국적으론 경기(축구 예선), 충남(축구 예선), 광주(야구 예·결승), 전남(서핑 예·결승), 대구(사격 예·결승)에 이어 서울이 새로 포함되면서 모두 7개 시도로 확대 개편됐다.
덩달아 타 지방에서 치러질 결승전만도 모두 9개로 늘면서 전체 정식종목 31개 중 3분의1 가량을 차지하게 됐다. 이에따라 새로운 경기장 신축 수요도 사라졌다.
변변한 농구장 하나 없어 KCC이지스 농구단조차 부산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전주의 낙후된 체육 인프라를 보완할 긴급 처방이다.
이번 조치로 전북도는 재정부담을 덜게 됐다. 단, 전주 올림픽이란 정체성 유지와 지역사회 파급효과는 반감될지 모른다는 우려다.
도 관계자는 “정부에 올림픽 유치 승인을 신청하기에 앞서 관계기관 등과 사전협의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모아 만든 새로운 경기장 배치안”이라며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국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 과정에서, 또는 내년 초께부터 본격화될 우리 정부의 승인 과정에서 이 같은 배치안은 다시 변경될 수도 있다”며 재조정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사실상 전국 분산개최 형태가 되면서 대회명, 또는 개·폐회식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놓고서도 “‘전주 올림픽’이란 이름은 물론, 개회식과 폐회식 모두 ‘전주’에서 치러야만 한다는 대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올림픽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데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 아니겠냐”며 말을 아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지난 10일 올림픽유치단 예산 118억원 중 34%(40억원) 가량을 감액한 추경안을 도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사전타당성 용역이 늦어지면서 도의회 의결 보류,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승인 지연, 국정과제화 불발, 국내외 홍보활동 제약 등의 문제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무려 40억 원대에 달하는 예산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예산은 다음달 15일 최종 삭감될 예정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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