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창]수능이라는 마라톤을 완주한 만 7천여 명의 별들에게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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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3일 목요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전북 지역에서도 17,935명의 수험생이 그동안의 노력을 시험지 위에 쏟아냈다. 각자의 빛을 품은 만 7천여 명의 별들에게 그동안 달려오느라 정말 수고 많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이 별들은 교실의 형광등 아래에서, 독서실의 조용한 책상 위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빛을 키워온 아이들이다. 걷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또 때로는 전력으로 달리며 각자의 속도로 수능이라는 긴 마라톤을 완주했으니 이제 각자의 하늘로 흩어져 제빛을 낼 시간이다.



이제는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를 시간이다. ‘보고 싶었던 영화, 먹고 싶었던 음식, 만나고 싶었던 친구들, 덕질하고 싶은 것들.’ 그동안 미뤄두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보자. 학업에 집중해야 하니 그동안 ‘나중에 하자’고 미뤘던 일들이 있다면 지금 하나씩 다 해보자. 여유를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도 괜찮다. 힐링은 사치가 아니라 꼭 필요한 일이다. 몸과 마음이 회복될 때, 다음 걸음을 내디딜 힘도 생긴다.



이제 곧 원서 접수와 진로 선택의 시기가 온다.

많은 선택지 앞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 있겠지만, ‘무엇을 해야 할까’보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해 보자. 꼭 전하고 싶은 건 성적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남이 정해주는 길이 정답도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게 앞으로의 중요한 숙제다.

좋아하는 일이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 지금부터 그걸 찾아가는 과정을 지나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음악 그리고 내가 언제 행복한지 하나씩 적어 가며 나의 취향을 먼저 알아보자.



학교 밖 세상에도 배움은 많다.

여행을 떠나도 좋고, 봉사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을 쌓아도 좋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일을 경험하는 속에서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알게 될 것이다. 필자도 수능을 치른 후, 그동안 미뤄왔던 운동도 하고 마트에서 판촉 아르바이트도 하고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며 여러 활동을 했다.



이제는 점수를 넘어 경험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가수 유노윤호의 ‘Thank U’ 노래 속 “드디어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 좀 더 강해져야 돼. 웃어넘길 수 있게.” 가사를 떠올려보자. 혹시 마음이 지치거나 불안할 때는 혼자서 끌어안고 있지 말자. 누구에게든 털어놓아도 괜찮다. 친구, 선생님, 가족 혹은 전혀 다른 누군가일 수도 있다. “괜찮아, 정말 잘했어.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스스로에게도 이 말을 해주자. 나를 잘 아는 건 나 자신이다.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멈춘다고 해서 뒤처지는 게 아니다. 쉬는 건 나를 존중하는 일이고, 다시 나아가기 위한 준비다. 어려울 수 있지만 비교보다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보자.



수능이 끝났다는 건 하나의 마침표이자 또 다른 시작이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여러 갈래일지라도, 어느 길을 택하든 그 발걸음이 모두 소중하다. 조급하지 않아도 된다. 나의 속도로, 나의 방향으로, 나만의 길을 걸어가면 된다. 여러 경험을 해보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자.



“우린 계속 나아가고 있다.”

이제부터가 진짜 출발선이다.

수능이라는 마라톤을 완주한 모든 수험생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그다음 여정을 향해 나아갈 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신유정(전주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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