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학농민혁명 정신, 헌법 전문에 넣어야

정읍, 동학농민혁명 전국 확산 시초 동학농민혁명 헌법 전문에 명시해야

3·1운동의 뿌리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 항쟁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동학농민혁명을 헌법 전문에 명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이학수 전북 정읍시장과 국회의원, 전국 동학농민혁명 단체, 학계 전문가 등은 국회에서 ‘동학농민혁명 명칭 및 정신의 헌법 전문 명시’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헌법에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낼 것을 촉구했다.

정치권과 학계, 시민단체들은 동학농민혁명을 3·1운동의 사상적 뿌리이자 근대 국민국가를 향한 민중적·민족적 항쟁으로 평가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원(始原)으로 규정했다.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 정신의 계보학적 출발점이 바로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토론회 이후 참석자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공동 선언문을 낭독하며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의 헌법 전문 명시’, ‘정부·국회의 적극적인 실천’, ‘정읍시와 전국 동학농민혁명 단체의 지속적 추진’을 결의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간직한 고장이다.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부농민봉기가 일어난 곳이며, 농민혁명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한 황토현 전투도 정읍에서 일어났다. 김개남·손화중 등 동학농민혁명 주요 지도자들의 고향도 정읍이다.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68년 전국 최초로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행사인 ‘갑오동학혁명기념문화제’를 개최했고, 현재는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승리한 황토현 일대엔 2022년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도 만들었다.

정읍 곳곳에 있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유적과 기념조형물을 통해 그날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시는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지역에선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의 뿌리이자 민주화운동에도 영향을 미쳐 대한민국의 진정한 출발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동학농민혁명 이후 이어진 국민의 투쟁과 희생이 오늘의 민주주의를 만들었기에 그 출발을 헌법에 새기는 것은 역사적 사명이다.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동학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비록 나라와 도시가 다르지만 다시 사람이 하늘이 되는 세상, 전쟁과 탐욕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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