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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보물] 고창문화원, 고창분청사기 국보찾기 학술대회

기사 작성: 안병철 - 2025년 11월 01일 17시54분

고창문화원은 지난달 31일 고창군과 고창문화관광재단 후원으로 '고창 분청사기 국보찾기 프로젝트 학술대회'를 가졌다.

이는 고창 분청사기의 특징과 성격, 과학기술적 특성 등을 심도 있게 고찰하는 자리로써 고창 도자 문화의 가치가 한층 더 높이 평가받는 계기가 되는 것.

이날 국립중앙박물관 이애령 학예연구실장 토론 좌장에 이어 '고창 용산리 도자의 특징과 성격'에 권소현 학예연구사와 최윤정 문화유산감정위원, '제작 특징과 시기'에 대해 안세진, 심지연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 고창 수동리유적에 대해 박형순 감정위원, 이은정 연구원 등이 발표와 토론자로 나섰다.

아울러 이영은 학예연구사를 비롯해 고민정 수석연구원, 오강석 사료조사위원, 이명순 석좌교수, 김종운 소장, 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 등도 동참했다.

이들은 용산리와 수동리 가마터에서 비롯된 고창 분청사기의 진면목이 과학적 분석과 역사적 고증을 통해 객관적으로 규명되고 그 예술성과 기술적 우수성이 다시금 주목받게 된 곳이다.

고창분청사기는 고려청자의 세련된 미감과 조선백자의 담백한 미가 이어지는 그 사이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자유로운 예술정신을 보여주는 고창의 보물인 것.

아울러 세종실록에서 용산리와 수동리 가마터는 단순한 생산지를 넘어 당대 최고의 기술력과 예술적 감각이 살아 숨 쉬던 역사의 현장인 것이다.

조민규 군의장은 "500년 전 뜨거운 가마 앞에서 땀 흘리던 도공의 숨결을 느낀다"며 "'내섬' 명문의 발견은 고창 분청사기가 지닌 높은 격조와 역사적 위상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결정적 증거이다"라고 강조했다.

심덕섭 군수는 "오랜 세월 고창의 흙과 불이 빚어낸 예술혼의 흔적을 되살리고 우리 지역이 지닌 찬란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역사적인 출발이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고창의 찬란한 예술정신을 전하는 귀한 유산으로 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현곤 문화원장은 "세계가 주목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소망하며 학술대회를 준비했다"며 "고창 도자문화의 가치가 한층 더 높이 평가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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