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호유고(退湖遺稿'는 조선말기부터 한국전쟁기까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직접 경험한 퇴호 이정렬 선생의 문집으로 한글로 번역이 됐다.
지은이는 이정렬, 옮긴이는 김규선, 최우길, 지원구, 신녕목, 명평자, 발행처는 아산시, 편집과 디자인은 다운샘이 맡았다.
퇴호 이정렬(1868~1950)은 조선말기에 이조참판을 지낸 인물로 고종으로부터 퇴호거사(退湖居士)라는 호를 받았다. 이정렬의 할머니가 명성황후의 이모였는데, 명성황후는 이정렬을 매우 아끼어 필묵과 첨지를 내려주기도 했다.
그는 17세 되던해 명성황후에게 당시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음모가 꾸며지고 있음을 지적하기도했다.
선생은 명성황후 민씨의 조카로 당대에 이른 나이부터 요직을 주로 거치면서 중앙정계에서 활동한 인물이기도 하다. 고종황제가 직접 호를 하사하기도 했으며, 위급한 시기 비지를 내리는 등 매우 총애한 인물이었다. 당시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하나이다.
또, 아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아산 외암마을의 참판댁을 직접 건축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정렬 선생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었다. 부끄러운 일이었다. 물론 중앙정계에서 은퇴한 이후 은거의 삶을 선택했기 때문에 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큰 이유였다. 뿐만 아니라 사후 발간된 '퇴호유고'가 널리 배포되지 않았으며, 더구나 발간된 시기가 이미 한글전용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작용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격무 속에서도 아산 고문헌 번역총서가 지속적으로 발간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문화유산과 직원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 시는 앞으로도 지역사와 관련된 인물, 기록 등을 새롭게 발굴하고 이를 번역·발간함으로써 아산 지역사가 진흥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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