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지은이 신정일, 펴낸 곳 파람북)'는 인문 에세로, 동서고금의 사상가들의 문장과 저자 자신의 경험을 엮어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작가 신정일이 배움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 그리고 배움의 여정에서 길어 올린 여러 추억과 상념들을 담으며, 올바른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고 치열한 고민을 통해 진정한 교육의 본질, 참다운 배움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백미는 배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데 있다. “공부는 연애처럼 해야 한다”, “야매의 품격”, “조금 어리석게” 같은 도발적 글들은 오늘날 스펙과 경쟁에만 초점을 맞춘 교육 시스템을 향해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실상은 돌직구와 다름없다. 제도권 교육이 아니라 길 위에서 배움을 이어나간 그의 삶 자체가 대안교육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셈이다.
1부 ‘나만의 공부를 찾아서’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자신만의 학습법을 개척했는지를 보여준다. “잘하는 공부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메시지로 시작해, 공부를 놀이처럼 즐기는 법을 전한다. 2부 ‘길에서 배우는 공부’는 마이산에서의 전율 등 현장에서 체득한 배움을 담았다.
3부 ‘스승을 배신하는 법’에서는 진정한 배움은 스승을 넘어서는 것임을 역설한다. 4부 ‘옛 스승의 품격’은 맹자, 공자, 황희, 강희제 등 역사 속 스승들의 지혜를 현재에 되살린다. 5부 ‘나눔, 공부, 생명’은 배움이 결국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성찰한다.
배우는 재미가 돌아오면,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연애하듯 배우는 법’을 실제 사례로 보여준다. 또, 배움의 목표와 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교육 실종의 시대에 우리에게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해답과 함께 진정한 배움의 길로 안내한다.
그는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의 대표로 현재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걷기 열풍을 이끈 문화사학자이다. 한국의 10대 강과 조선 시대의 옛길, 전국 해안과 휴전선 길을 걷고 500여 개의 산을 올랐으며, 해파랑길, 소백산 자락길과 변산 마실길 등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40여 년간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종횡무진으로 걸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걸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발족해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들을 펼쳤으며,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다음 카페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에 글을 올리면서 우리나라 옛길의 재발견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산림청 국가 산림문화자산 심의위원을 지내며 대기업과 지자체 등에서 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저서로 '신정일의 신 택리지'(전 10권)와 '왕릉 가는 길', '길을 걷다가 문득 떠오른 것들', '조선 천재 열전' 등 100여 권이 있고, JTV 전주방송에서 '신정일의 천년의 길'을 오랫동안 진행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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