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따뜻한 목소리가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초대

김란희 '우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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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이야기(글쓴이 김란희, 그린이 전형경, 펴낸 곳 비공)'는 할머니의 따뜻한 목소리가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 이야기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닌, 인간의 마음과 세상의 이치를 담은 깊은 이야기다. 담백하고 아름다운 서사 안에서 전래동화의 지혜와 신비가 어우러진다. 우물에서 단물과 짠물이 솟아나는 이야기 속에는 인심과 천심, 그리고 순수한 동심이 깃들어 있다.

이 동화집은 일찍이 우리에게서 떠난 줄 알았던 할머니의 ‘옛날이야기’가 오롯이 숨 쉬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부드러움과 해학을 우리 고유의 문법으로 풀어내며,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여기에 전현경 작가의 그림으로 이야기에 맛스럽고 사랑스러운 색채를 더했다. 문장을 읽고 그림을 보다 보면 할머니의 푸근한 품에 안긴 것처럼 따뜻한 안도감이 찾아온다.

“누워있으려니 다시 보고 싶은 거야. 가만가만 걸어가 우물 속을 들여다봤어. 귀를 대고 물소리가 들리나 눈을 감았지. 그러다 우물 속을 또 한참 보았어. 그때 보이는 거야! 뭘 보았냐고? 별이었어! 마치 별이, 반짝이는 조그만 빛구슬이 되어우물 속에 담겨 있는 것 같았어”

이 이야기는 흥미를 더한다.

“마을 사람들은 물 뜨러 우리 집으로만 왔지. 배고픈 사람들이 오면 우물물에 말아서 밥도 주었단다. 그 맛이 아주 꿀맛이었다는 거야. 그때부터 은행나무집 우물물은 땀이 들어가 짜고, 우리 우물물은 엿덩이가 들어가 달다고 오래도록 이야기가 되었단다”

작가는 전주 전주 용머리고개 출생, 나고 자란 전주에서 문화해설사로 손님을 맞고 있으며, 전주서학예술마을에서 다양한 예술을 일상에서 누리며 살고 있다.

1991년 8.15범민족대회 청년통일문학상공모전에서 동화 '까치와 까마귀'로 통일상을 수상했고 2005년에 창비어린이 9호에 '외삼촌과 누렁이'로 등단했다.

동화집 '금딱지와 다닥이'를 펴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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