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문화로 성장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정읍은 내장산의 품 안에 자리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찬란한 역사·문화 자원을 품은 도시다.그러나 오랜 세월, 산업 중심의 발전에만 매달리는 정책때문에 문화의 힘으로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제 정읍은 ‘문화가 곧 경제’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전환해야 한다. 시민의 경제와 일상에 문화가 스며들도록 하는 정책을 통해 문화를 산업화하여, 문화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문화관광도시 정읍으로 도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읍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의 특성과 자원을 살린 문화발전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동부권은 내장산과 신정동 가요특구를 잇는 ‘에코&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내장산 생태숲과 조각공원의 자연 공간, 용산호 중심의 쉼 공간, 그리고 다목적 휴게 공간인 내장산문화광장을 한 틀로 엮어 묶는 정책으로 숲과 광장에서 예술과 힐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품 인문학 공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곳에서는 전국 부부사랑축제와 힐링캠프, 야외결혼식 등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관광객이 정읍의 문화예술적 감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야 하겠다.
또한 기숙형 문화예술창작센터를 건립하여 창작과 전시, 공연이 상시 이루어지는 예술거점을 조성하고, 내장산 일대와 정읍사를 주제로 만든 한국가요촌 달하를 잇는 관광코스로 발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하겠다.
둘째, 서부권은 입암·소성·덕천·이평·고부·영원을 아우르는 ‘역사문화권’으로 육성하여야 한다.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와, 그 공간과 함께 백정기의사, 천곡사지 칠층석탑 등 민족정신이 서린 역사자원을 기반으로 하여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축제를 운영해야 할 것이다. 이곳은 또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을 안고 있으므로, 이곳을 역사교육의 장으로 재조명하여, 시민과 청소년이 역사적 교훈을 배우고 미래의 희망을 다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북부권은 태산선비문화축제를 중심으로 한 ‘선비문화권’으로 조성하여야 한다. 태인과 칠보 지역을 중심으로 김동수 가옥, 남고서원, 피향정 등 선비문화의 흔적을 잇는 역사탐방길을 조성하고, 선비의 정신을 계승하는 문화체험의 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선비문화축제를 정읍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 역사와 품격이 공존하는 정읍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일도 추진해야 한다.
넷째로는 ‘시내권의 문화부흥’이다. 이를 위해 시내권은 문화와 비즈니스가 융합된 ‘도심문화권’으로 재창조해야 한다.
도시 디자인을 새롭게 설계하여 문화예술의 거리, 상시공연이 이루어지는 체험의 공간을 조성하고, 상권 활성화와 문화창의적인 산업이 어우러진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이 선결할 문제다. 이를 위해 관계인구와 생활인구를 늘리는 방편으로서, 우선 시민이 즐기며 머무는 활기찬 도시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이제 정읍은 ‘문화’라는 날개로 다시 비상할 준비를 마치는 것이다. 문화가 경쟁력이고, 문화가 경제다. 이렇게 우리는 ‘시민이 주인인 정읍, 문화가 숨 쉬는 정읍’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안수용(사단법인 둘레 이사장 & 먹사니즘 전국네트워크 정읍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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