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병선박사의 삶이 음악이 되다

이재신의 정규 앨범 ‘Melodyism(멜로디즘)’에 ‘내 가슴에 별빛’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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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별빛(Starry Light in My Mind)’은 비올라·첼로·피아노의 앙상블 곡으로 고 박병선 박사의 삶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작곡가 이재신은 뮤지컬 ‘145년 만의 위로’를 위해 쓰였던 OST를 새롭게 재구성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을 프랑스에서 발견한 박병선 박사의 삶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프랑스군이 병인양요 때 강화도에서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와 이를 되찾기 위해 일생을 바친 박병선 박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넘버 중 하나다. 박병선 박사에게 바치는 아리아적 선율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비올라와 첼로의 중후한 음색이 기억과 위로의 감정을 깊이 담아낸다.

박병선박사(루갈다·1919.28~2011.11.23)는 천주교 신자로서 수녀를 꿈꿨으나 포기하고,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역사와 종교를 공부하러 1955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평생을 프랑스가 약탈한 우리 문화재를 찾아 내고 돌려받는 데 헌신했다. 그 덕에 한국 정부는 2011년 대여 형식으로나마 외규장각 의궤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박박사의 아버지는 박정근 전 전북도지사(1959.5~1960.5)다.

1899년 전주 금암동에서 태어난 박 전 지사는 서울에서 금강전구를 운영했으며, 고 박박사는 이 무렵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에는 무소속으로 제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3대 때는 자유당에 입당해 진안군에서 1958년까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1959년부터 1960년 5월까지 전북지사를 지냈다.

그는 전주부 읍장과 농림위원장, 자유당 전주시당 위원장도 역임했다.

사촌 여동생 박병숙씨는 “언니(고 박박사)는 어릴 때부터 참으로 절실한 천주교 신자였고 항상 다정했으며,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작곡가 이재신이 지난달 27일 선율을 중심으로 악기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낸 정규 앨범 ‘Melodyism(멜로디즘)’을 발매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성격을 지닌 곡들을 모았다.

임경민의 비올라, 박한나의 첼로, 그리고 김강아의 피아노 등 인간 음역에 가까운 중음역 악기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Melodyism(멜로디즘)’은 모두 8곡을 수록했다. ‘서울 단단소이(Seoul Dandansoy)’는 피아노 솔로곡이다. 이밖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위로의 곡 ‘기도(Prayer)’, 항구 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그린 ‘쓰고 푸른 욕망, 인천(Bitterblue Desire, Incheon)’, 그리고 ‘마분지 신부(The Cardboard Bride)’ ‘소로우(Sorrow)’ ‘추억(Memory)’ 등은 각기 다른 서사를 품고 있지만 모든 곡은 하나의 호흡처럼 이어진다. 마지막 곡 ‘라스트 프렐류드(Last Prelude)’는 ‘끝과 시작이 맞닿는’ 의미로 앨범의 미지막 트랙을 장식한다.

그의 음악은 늘 인간의 목소리에 가까운 악기의 선율을 통해 기억과 상실, 위로와 회복을 노래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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